미국 워싱턴 포스트 지는 지난 3일, 최근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사정을 취재했다. 국가가 작동하기 위해 있어야 할 필수인력들마저 외국으로 대량 이탈함에 따라 기능이 멈춰버린 거대한 국가 시스템은 이제 나라의 미래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배네수엘라의 아킬레스 나조아 초등학교 개구쟁이 9학년 학생이 복도를 달려가고 자원봉사자가 뒤를 쫓아간다. 그렇게 도망가서 즐겨 숨는 곳은 항상 상담 교사 로미나 선생님 뒤였다. 하지만 지금 상담실은 비어있다. 로미나 선생님 뿐 아니라 다른 많은 선생님들도 최근 학교를 떠났다. 붕괴되어 가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 베네수엘라는 근대 세계사에서 가장 극적인 인재탈출 행렬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다. 의사, 교사, 기술자, 석유 관련 노동자, 버스 기사, 전기 기술자들이 국가를 버리고 떠나면서 이 나라는 미래까지 잃고 있다. 올해 베네수엘라를 떠난 교사의 수는 48,000명으로 전체 교사의 12퍼센트에 이른다. 매일 음식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식료품 가게의 텅 빈 진열장을 마주하는 것이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다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주된 이유다. 카라카스 소재 아킬레스 나조아 초등학교의 상담 교사 시아카는
영국 BBC는 지난 16일 베네수엘라 정부의 또다른 미국회사 사업장 점거결정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의 시리얼 제조업체 켈로그가 경제상황 악화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공장 폐쇄를 결정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이에 대해 ‘엄연한 위헌이며 불법’적인 행태라고 비난했고, 공장이 노동자들의 손에 넘겨 생산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화요일부터 중부도시 마라카이 공장이 폐쇄되었고 노동자들의 출입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마두로 대통령의 발표는 일요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켈로그 경영진의 철수결정은 완전한 위헌이므로 우리는 이미 법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저는 공장을 노동자들의 손에 넘겨주기로 결정했으며, 국민을 위해 계속 생산을 하도록 할 것입니다” 카라보보에서 지지자들을 앞에 두고 마두로 대통령은 그와 같이 연설했다. 베네수엘라는 유가 하락, 통화가치 폭락, 세계 최고의 인플레이션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켈로그는 베네수엘라의 엄격한 통화정책, 재료 부족,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경제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돌아올 생각이며 불법적인 무허가 생산 및 판매활동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2016년에도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위생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1일자로 '아르헨티나 자국통화가치를 유지하려 애썼지만 허사임이 입증되다(Argentina’sMoves to Prop Up Currency Prove Futile)' 라는 제목으로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가진 아르헨티나가 자국통화방어에 실패하고 국제통화기금(IMF)에 '탄력대출(flexible credit line)'을 요청한 원인에 대해서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제는 탄탄했으나 몇 개월 만에 폭삭 주저앉아 버려서 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여러 미스터리 중에서 흥미로운 것은 왜 이 나라의 엄청난 외환보유고 - 흔히외환의 변동성에 대한 대비책으로 여겨지는 것-가 외환위기를 막는데 별 도움을 못 주었는가이다. 이번 아르헨티나의 교훈은 외환보유고만으로는 한 나라의 경제기초의 약점을 보완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반복되는 디폴트를 당해 본 경험이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나라의 증가하는 외환보유고 때문에안심을 하고 2017년 6월에 발행된 100년 만기 정부채권과 같은 자산을 사들이면서 이 나라로 다시 돌아왔다. “만약 그들이 외환보유고를 풀어서 자국통화를 방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솔직히이자율을 40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