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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폐개혁 예고!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사라"

- 테슬라, 비트코인 결재수단 채택, 15억불어치 사들여
- 발표후 비트코인 4만8000달러로 급등, 사상 최고치
- 기축통화 달러 제치고 미래화폐는 비트코인?
- 구글, 애플도 결제시스템 관련 미확인 회의중

지난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5억 달러(한화 1조 7천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여 <현금 다양성을 강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전해진다.




더구나 앞으로 테슬라 제품의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대부분의 주요 경제 매체들은 이를 전세계 화폐 관련 지각 변동을 알리는 신호탄으로까지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우선, 관측통들의 가장 큰 의문은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회사가 왜 이런 일을 하느냐는 것.

 

약 12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비트코인에 대한 테슬라의 투자 움직임은 일찌감치 자본력을지탱할 복안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비트코인은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하기 쉬운 변동성 자산으로, 월요일 테슬라의 발표는 기업 금융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이 회사의 대차대조표에 불필요한 위험을 추가하게 될 수도 있다.

현재, 비트코인 보유로 머스크가 왜 자신의 회사를 위험에 노출시키려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여기 이 혁명적인 전기차 회사가 암호화폐 대열에 동참하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다양화


테슬라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성명에서, 비트코인을 현금과 현금성 자산 보유의 다양화 기회로 보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기업은 일반적으로 재무부 채권이나 상업 어음과 같은 잉여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을 장부에 보유하여 운영 유동성을 제공하고 위험은 제한하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테슬라는 "적절한 운영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현금 수익률을 더욱 다양화하고 극대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 정책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단, 테슬라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할 수 있는 움직임 때문에 위험성이 없지 않다는 점은 인정했다.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는 동안 매입가 대비 가치 하락으로 인해 재무상태가 나빠질 수 있음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62%나 급등해 4만 8000달러를 지나고 있는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이 지속되면 쉽게 10만달러 가치로 향할 수 있어 머스크가 스마트하게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노이즈 마케팅?


크레이그 에를람 오안다 수석 시장분석가는 연구보고서에 "감사하게도, 월요일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사들이며 제품 대금 지불수단으로 채택할 것이라는 뜻밖의 발표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아무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기록했다.

그는 이 움직임을 모두가 말하듯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언급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달리 생각할 여지가 많다.

 


브랜드 관리


비트코인은 돈을 벌기 위한 기존 지불방식의 틀을 깨고자하던 획기적인 설립자 그룹과 연관되어 있다.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Nakamoto Satoshi)라고만 알려진 사람에 의해 암호문(cryptos)이 암호(code)로 쓰이게 된 것이 비트코인의 출발 배경이다.

그런 반항적 개념은 머스크 자체의 "혼란(disruption)"이라는 어젠다와 다소 비슷한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 화석 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지배해 온 세상에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를 만들어 팔고 있다.

여기에 많은 기업들이 무연고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소비자와 직거래 판매 방식 또한 트렌드 세팅으로 꼽힌다.

어떤 존재에 의해서도 통제되지 않는 분산 자산이라는 비트코인의 이미지는, 테슬라의 이미지와 특히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

 


충전 완료!


테슬라와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






USD(미국 달러) 이후 미래 대비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한 것은 2차 대전 이후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미 달러화의 패권에 대한 단순한 대비책(hedge)일 수도 있다.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는 현재 변동성으로 인해 효과적인 교환수단이 아니라는 인식이 많지만, 많은 지지자들에게는 결제 시스템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멀티 자산 투자 플랫폼 eToro의 암호화폐 분석가인 사이먼 피터스는 "어제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이를 자사 제품에 대한 지불로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은 제대로 상황을 급변시켰다"고 이메일로 답변을 보내왔다.

 

이 eToro의 애널리스트는 "거대기술기업 애플사(AAPL, -0.66%)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사(GOOGL, -0.44% GOOG, -0.45%) 간 확인되지 않은 논의가 있었는데, 이는 결제 시스템에 관한 것"이라고 귀뜸했다. 

 

사실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우주 탐사 분야의 혁신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가 원래 주력하던 벤처사업은 "결제(payment)"였다.

 

이번 발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의 XRP, 도그코인 등 인기 암호화폐의 급증을 둘러싼 일론 머스크의 SNS 캠페인이 한창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올초 중국으로부터 믿을 수 없는 대규모 재정 지원을 받으며 중국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지불수단까지 비트코인으로 확정했다는 사실은, 세계단일정부를 꿈꾸는 세력이 "화폐 단일화"를 노리며 추진중인 세계경제통합의 거대한 시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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