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역사학자이자 러시아과학 아카데미 극동 연구소 한국학 선임 연구원인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박사가 지난 8일 [신동방전망]에 게재한 <러시아 외무 장관의 방한에 부쳐> 칼럼 전문이다. 지난 3월 23일부터 25일까지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했다. 라브로프가 방한한것은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동행한 이후 처음이다. 과거 2009년 라브로프는 북한 여행을 마치고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러시아와 한국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당초 2020년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COVID-19로 인해 연기되었다. 작년 9월 28일 푸틴과 전화 통화를 나누던 한국 文 대통령이 라브로프장관을 서울로 초대했다. 文은 2020년 12월, 러시아특사로 여당 중진 인사인 우윤근 의원을 파견해 향후 한·러 수교 30주년기념 행사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 논의는 물론, 양국 관계를더욱 돈독히 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장관은 한국으로 떠나기 전, 한국 언론사 대표들과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은 아태 지역에서 러시아의 중요하고 유망한 파트너"임을강조했다. 향후 의제로는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국제 및 역내 어
독일의 한 연구소에서 사람들에게 거짓 기억을 심고 지우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러시아 RT가 지난 24일 보도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 실험이 사법 체계에서 악용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실험에 참가한 연구진은 독일 마인츠의 요한네스 구텐버그 대학, 하겐 대학, 라이프니츠 여대와 포츠머스 대학 연구원들로 구성되었다. 연구진은 수차례에 걸쳐 다양한 실험 지원자들에게 기억력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원들은 가짜 기억을 심는 것과 지우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실험을 위해 다양한 심리학 기술과 팁들을 사용하며 가짜 기억을 어느 수준까지 생성하고 지우는 것이 가능한지 파악하려 했다. 이 실험에 참가한 지원자는 52명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의 어린 시절 추억과 당시 일어난 일들을 조합해 가짜 기억을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또한 실험 참가자들의 마음 속에 이러한 거짓 기억을 강하게 심기 위해 이들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했다. 부모들은 이들에게 거짓 기억을 뒷받침할 만한 상세한 허구의 스토리들을 함께 들려주도록 했다.동일한 과정이 여러 세션을 거쳐 반복해서 이루어졌다. 한번 거짓 기억이 이식되면, 이 기억들은 곧 지워버렸다. 이를 위해 연구진들은 실험자들에게
미군이 시리아를 폭격한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시리아 내 원전을 점령해 원유를 훔쳐내기 위함이고, 나머지 하나는 그간 중동 내 역내 안보 불안을 목표로 한 대리전을 위해 키워온 알카에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함이다. 지난 2월 5일 미국의 해외 군사 행동 기밀 폭로를 전문으로 하는 유튜브 채널 SouthFront Military Analysis이 이 같이 폭로했다. 다음은 동영상의 번역 전문이다. 이스라엘이 점점 더 독단적인 태도로 시리아 영토 내 이란 진지에 대한 공격 및 공습에 심취하고 있다. 이는 조 바이든 취임 이후 미국의 활동이 저조한 탓이 아닐 수 없다. 이스라엘은 이란 핵 협정이 부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는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겨지게 되어 이스라엘이 아주 흉포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지난 2월 3일 늦은 시간, 이스라엘 군은 남부 시리아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시리아 아랍 군 총 사령부는 공대지 미사일과 지대지 미사일이 집중 발사됐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집중 포격은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메제 군사공항, 키스와 지구 근처 시리아 아랍 군사 기지 및 다라, 스웨이다, 쿠네이트라
인도 태평양 안보환경이 조만간 정착되리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라 역내 국가들의 군비지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4일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매년 발간하는 간행물을 인용, 미국의 "The Diplomat"이 이같이 보도했다. 최근 IISS의 군사력 균형 보고서에따르면, 2020년 세계 국방비는 실질적으로 3.9% 증가한 1조 8300억 달러이며, 이액수는 2019년에 비해 "약간 낮은 수준"이지만, GDP 대비 전세계 군사비 지출은 2019년 평균 1.85%에서2020년 2.08%로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이 보고서는 더 나아가 세계 경제 생산량이 4.4%의감소세를 보이면서 코로나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았지만 이러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군사 지출은전년도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적어도 부분적으로 증가하는 각국의 안보 경쟁을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각국의 국방력 경쟁은 증가하는 군사비 지출 예산을 통해 확실히 볼 수 있다. 특히 인도-태평양의 안보 환경이 조만간 완화되리라는 보장이 없기때문에 이런 추세가 가까운 시일 내에 반전될 가능성은 낮다. 세계군비지출에 대해 언급하면서, IISS의
현재 인슐린 및 기타 당뇨병 치료제 가격이 2천 달러까지 치솟아 도저히약품을 구입할 여력이 없어 많은 저소득 계층의 환자들이 죽음만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 내셔널 파일(National File)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24세의 미국 청년인 Roger Smith군은, 대규모 락다운(폐쇄) 및 경기 침체를 촉발시킨 코로나 사태 직전 대학을 졸업했지만, 아직 직장을 구할 수가 없어서 도저히 한 달에 2천불씩이나 하는 약값을 댈 능력이 없다며, 이러다가 곧 죽을 것만 같다고 처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토록 치명적인 상황이 벌어지게 된 원인은, 지난 트럼프 행정부에서내린 저소득층을 위한 인슐린 유지 비용을 삭감하라는 행정 명령을 신임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철회해버렸기 때문이다. 트위터에 올린 그의 영상을 보면, "살아남으려면 반드시 필요한인슐린과 펌프 가격이 한달에 2천불이나 한다는 사실을 방금 알게 됐다"면서 본인을 "코로나 직격탄을 맞기 직전에 대학 졸업한 24살 청년"이라고 소개했다. 영상 출처= Roger Smith 트위터 캡쳐. https://twitter.com/i/status/135941137
지난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5억 달러(한화 1조 7천억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여 <현금 다양성을 강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전해진다. 더구나 앞으로 테슬라 제품의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대부분의 주요 경제 매체들은 이를 전세계 화폐 관련 지각 변동을 알리는 신호탄으로까지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우선, 관측통들의 가장 큰 의문은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회사가 왜 이런 일을 하느냐는 것. 약 12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비트코인에 대한 테슬라의 투자 움직임은 일찌감치 자본력을지탱할 복안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비트코인은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하기 쉬운 변동성 자산으로, 월요일 테슬라의 발표는 기업 금융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이 회사의 대차대조표에 불필요한 위험을 추가하게 될 수도 있다. 현재, 비트코인 보유로 머스크가 왜 자신의 회사를 위험에 노출시키려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여기 이 혁명적인 전기차 회사가 암호화폐 대열에 동참하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다양화 테슬라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
미국의 균열로 생긴 패권국 부재 가능성을 보고, 가장 먼저 영국이 남태평양에서 구 식민지들과 자유 무역 협정을 통해 세력을 규합하며 제 2의 대영제국 건설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지난 8일 러시아 매체 "New Eastern Outlook(신동방전망)"이 전했다. 게다가 최근 영국은 미국의 뒤를 잇는 세계 2대 무기 수출 국가로 등극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략 다자 안보 협의체 쿼드(Quad)에도 끼고 싶어 안달이다. 현재 남태평양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들여다 보자. EU에서 47년이나 보낸 영국이, 더 이상은 이들과 동맹으로 남는 것이 이롭지 않다는 계산 하에 탈퇴하는 과정에서, 세상에 던져준 신조어가 있다: 바로 "브렉시트"다. 그 결과로, 이제 2021년 1월 1일부터, 더 이상 영국은 과거 EU라는 테두리 안에서 체결된 무역 협정에 따라 EU 바깥에 있는 외국 파트너들과 무역을 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향후 2년 동안, 런던은 WTO의 규정에 따라 세계 168개국과 759개에 달하는 무역 및 경제 협정을 개별적으로 재협상해야 한다. 이는특히 과거 영국 식민지들에게 해당되는데, 그 중 많은 나라가 남태평양에 있다. 비록 남태평양 전체 인구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09년 5월, 영국 가디언지는 오늘날 온갖 음모론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뉴욕에서 가진 <지상 최대 억만장자들의 비밀 회동>에 대해 인용 보도한 바 있다. 이름하여 세계 최상의 억만장자 엘리트 자선사업가들의 모임인 「굿 클럽(THE GOOD CLUB).」 보도에 따르면, 일반인은 이 클럽에 아예 가입할 수도, 가입에 관해 물어볼 수도없다. 회원은 <세계 최고의 유대계 억만장자들>이다. 빌 게이츠,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 데이비드 록펠러, 테드 터너, 오프라 윈프리와 더불어, 이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재산면에서는 이들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 대부호 <엘리 브로드 > 등도 끼어 있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게다가 이들의 재산을 다 합치면 1250억 달러가 넘는다고.... 현재 가치는 이보다 훨씬 더 커졌을 것이다. 장소는 「록펠러 대학(The Rockefeller University)」 총장 관저. 당시 총장은 장기 출타 중이었다. 말하자면 주인도 없는 빈 집에 객들이 모여들어 비밀클럽을결성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 대학의 총장 관저는 뉴욕 맨하튼 어퍼사이드 동쪽 깊은 숲속에 위치한 경비가 삼
세계경제포럼 연설을 통해 한·중·일 지도자들이 화합과 신뢰 회복을 겉으로는 주제로 하는 듯했지만 각자의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고 지난 2일 미국의 아시아 외교 정책 전문지 "TheDiplomat"은 분석했다. 2021년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 다보스 대신 온라인 화상 회의 형식으로 열렸다. 이 특이한 형식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 한국의文 대통령,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포함한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이 빠짐없이 참석했다. 그들의 언어는 대체로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그들의 야망은 분명하고제각각 다 달랐다. 올해 다보스의 주제는 "신뢰 회복"이었다. 이는 특히 의심과 분노가 서로의 관계를 악화 시킨 동아시아에서는 칭찬 받을 만한 목표다. 고무적이게도, 세계경제포럼에서 한중일 지도자들의연설은 긍정과 협력을 약속하는 말들로 넘쳤다. 그들은 법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COVID-19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 협력에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각자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한 자국의 계획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했다. 낙관론자들은 이들의 서로 다른 정치적, 이념적 관점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 모두 대체로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결론
“러시아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체포가, 푸틴 대통령을 쓰러뜨리기 위해 영국 MI6 요원에 협력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포착한 한 첩보 작전에 의한 것”이었다고, 러시아 RT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한 영국 MI6 요원과 나발니의 최측근인 한 러시아 반부패재단(FBK) 인사가 회동하는 장면이 러시아 정보기관의 감시에 포착된 것이다. 이는 모스크바의 한 식당에서 만나고 있던 두 사람의 옆 테이블에서비밀리에 촬영됐다. RT는 이 두 인물의 회동에 대해 특집으로 보도했는데 동영상을 확인해보면 그들의 대화가 아주 분명하게들린다. 화면 상에 등장하는 MI6 요원은영국 대사관의 전 정무 담당 직원이었던 제임스 윌리엄 토마스 포드다. 모스크바의 한 식당에서 MI6 포드 요원을 만난 인물은 알렉세이 나발니의 오른팔 블라디미르 아쇼코프였다. 회동 중 아쇼코프가 다음과 같이 말하는 얘기가 들린다. 돈이 더 있으면, 당연히 기회의 폭이 넓힐 것이다. 돈이 약간만…. 잘은 모르겠지만, 누군가 여기에 1천만~ 2천만 달러 지원만 해준다면, 우리는 완전히 다른 판을 짤 수도 있을 거다. 그리고 (안 들림)에 수십 억 달러를 거는 사람들에게 이 정도 금액은 별 것 아니다
화이자가 COVID-19 백신으로2021년에만 벌써 약 1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2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 사가 독일 협력사 바이오엔텍(BioNTech)과 함께 개발한 COVID-19 백신을 통해 올해(1월 한 달)만 약 150억 달러(한화약 17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요일 밝혔다. 이 제약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2백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전염병 통제를위한 노력으로 각국이 공급 계약을 서둘러 체결함에 따라 2021년에20억회 분의 백신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이자 사는 1월 31일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6,500만회 분의 백신을 공급했고 그 중 2,900만회 분을미국에 공급했다. 5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2억 회분을 공급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월 1일 현재 화이자사와 모더나의 백신을 총 5000만 회분 미만으로 배포했다고말했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약 3200만 개가투여됐고 그 중 1700만 개는 화이자 백신이었다. 이 백신은 미국과 몇몇 다른 나라에서 긴급 사용 허가를 받은 최초의 백신 중 하나로, 분석가들은 수백 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4/4분
민주주의의 성지라는 미국에서 인기영합주의라고도 하는 <우파 포퓰리즘>을 등에 업고 요란하게 등극했던 트럼프가, 결국 나라를 완전히 두 동강낸 채 사라졌다. 우리나라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디까지가 민주주의고 어디서부터 포퓰리즘인지, 명확한 구분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 정치학계 최고 지성이라는 하비 맨스필드(Harvey Mansfield) 교수에게서 "민주주의와 포퓰리즘(Democracy and populism, 1995)"에 관한 지혜를 구해보자. --------------------------------------------------------------- 미국 헌법의 성공에 대해서는 자주 언급된다. 그러나 이를 설명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헌법 작성은 어렵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짜 어려운 것은 헌법을 지키게 만드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힘은 어떻게 제한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엘리트들이 그들의 지위를 남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이는 일상적인 질문이며, 보편적인 대답은 헌법 자체가 더 많은 민주주의를 허용한다면 거기에 복종하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주의가 정권을 잡으면 어떻게 될까? 그것이 불러올 위험에는
독자들도 미군의 아프간 침공에 더러운 음모가 있다는 소문을 어렴풋하게 들어봤을 것이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는 그 유명한 악질 테러리스트들인 <탈레반>이 과거 소련제 무기를 갖고, 두더지처럼 동굴을 판 채 땅 속 지하 요새에서 숨어살고 있다는 정도가 아프간의 일반적인 이미지일 것이다. 과연 그럴까? 지난 2019년 12월 02일자 "New Eastern Outlook(신동방전망)"에 아주 흥미로운 칼럼이 게재됐다. 이름하여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거짓 입장에 관한 더러운 진실(The Filthy Truth About America’s Fake Position on Afghanistan)". 저자 고든 더프(Gordon Duff)는 어떤 근거로 미국의 입장이 거짓이며 그 진실이 더럽다고 하는 걸까? 그의 얘기를 들어보자.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정책과 협상 약속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간단한 진실부터 시작해보면, 미국의 통치는 독특한 형태의 부패를 불러왔다. 이 부패는 모든 지역, 모든 경제 분야를 불구로 만들고 모든 기관을 잠식했다. 미국이 들어간 나라는 어디든 속수무책이었다. 미국은 시리아, 예멘, 이라크에다 한 짓처럼, 할 수만 있다면 이
▲ 2021년 1월 19일, 워싱턴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토니 블링컨 美 국무장관 지명자. 사진= AFP/알렉스 에델만/게티 이미지 드디어 지난 20일, 미국 제 46대 바이든 행정부가 온갖 구설수와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출범에 성공했다. 그러나 극도로 분열된 미국이 과연 계속해서 세계 패권국가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을지를 놓고 전세계가 부정적인 관측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중에서, 지난 22일 「아시아타임즈(ASIATIMES)」는 전 인도 외교관 출신 M K Bhadrakumar의 “블링컨의 외교 수레는 곤경에 빠질 것(Blinken’s Diplomatic Cart Will Have A Bumpy Ride)”이라는 분석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내용을 살펴보자. 상원 외교위원회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인준한 것은 기정사실이다. 이로서 지난 화요일 그가 청문회에서 발표한 성명서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다. 블링컨은 벼룩 잡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짓은 하지 않았다. 말하자면 트럼프 행정부의 對中 외교정책의 행보와는 거리가 있음을 확인했지만, 과거 워싱턴이 움직여온 전통적인 방식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l
지난 19일, 파키스탄의 살만 셰이크(Salman Rafi Sheikh) 국제관계 애널리스트는 NEO(신동방전망)에서 게재한 칼럼을 통해 비교적 냉정한 현실 분석을 바탕으로, 미국의 대 중국 압박 정책 중 하나인 "아시아 피벗 2.0"이 전통적 역내 동맹국들의 비협조로인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번복 의사를 분명히했다. 새 정권은 구 정권의 전반적인 흐름을 뒤집을 준비가 돼있다. 국내정책 뿐 아니라 대외 관계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시대 워싱턴의 글로벌 '무역전쟁’ 타겟은 중국이었다. 민주당도 트럼프의전술을 비판한 것일 뿐 전쟁 자체는 아니었다. 원칙적으로 미국이 중국에 대항할 필요가 있다는 데는 동의했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부상을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왔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그러나 이 새로운 전략은 실제로 전혀 '새롭지않다.’ 이는 단지 오바마 시대 “아시아 중심주의(Pivot to Asia, 이하 아시아 피벗)" 정책으로회귀하는 것일 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자리매김방식 변화가 관건인 것이다. 과거 미국은 이 지역에 해군 배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