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불안정한 에너지 가격에 놀아나고 있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도대체 생산과 수요가 뻔하게 일정한 에너지 가격이 왜 이토록 춤을 춰야 하는 걸까? 혹자는 코로나19라는 대재앙으로 인해 공급망이 엉망이 됐기 때문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러시아의 푸틴이 원흉이라고 손가락질한다. 과연 그럴까?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을 집필한 전략 리스크 컨설턴트인 F. 윌리엄 엥달은 이 모든 미친 에너지 가격의 변동이 블랙록사의 래리핑크를 포함한 월가의 대형 금융 카르텔이 사전에 기획한 UN의 지속가능성 <어젠다 2030>과 EU의 탄소 감축법안인 <FIT FOR 50>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고 일갈한다. 이 카르텔에는 바티칸과 UN과 EU 집행위 및 세계경제포럼(WEF)까지 포함된다. 그의 얘기를 들어보자.
-----------------------
석유, 가스, 석탄 가격이 동시에 치솟고 화학물질, 알루미늄, 철강 같은 주요 원자재 산업들이 공장 폐쇄에 몰리는 등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닥치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황해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와 EU는
모든 것이 푸틴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행동 때문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에너지 위기는 디스토피아적인 친환경 정책 (Green Agenda)이라는
미명 하에 산업 경제를 해체하려는 서구 기업과 정치권의 오랜 전략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행동을 시작한 2022년 2월 훨씬
이전부터 기획됐다.
※ 여기서 말하는 ESG란 기업의 친환경 경영이라는 개념의 E(environment)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미의 S(social), 그리고 기업의 투명한 지배구조라는 뜻의 G(governance)를 말하는 것으로, UN의 지속가능한 발전에서부터 시작된 개념이다. (역자 주*)
블랙록, ESG를 추진하다
경제와 사회를 완전히 초토화시켜버린 코로나 봉쇄 직전이던 2020년 1월, 세계 최대 투자 펀드사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는 월가 동료들과 기업 최고경영진들에게 투자 흐름의 미래에 관해 편지를 보냈다.
<금융의 근본적 재편>이라는 제목의 이 서한을 통해
당시 약 7조 달러를 운용하며 세계 최대 투자 펀드를 굴리던 핑크는 기업 투자를 위한 급진적인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돈이 녹색(친환경)이 될 거란 얘기였다.
가까운 미래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상당한 규모의 자본 배분 재편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기후 리스크는 투자 리스크입니다. 모든 정부, 기업, 주주들은 기후 변화에 직면해야 합니다.
블랙록 투자 고객들에게 보낸 별도의 편지에서 핑크는 자본
투자에 관한 새로운 어젠다를 전했다. 그는 블랙록이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최대 전력 공급원인
석탄 등 특정 고탄소 배출 산업 투자로부터 손 떼겠다고 선언했다. 석유· 가스·
석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심사해 UN 어젠다 2030
[지속가능성] 준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핑크는 블랙록이 석유, 가스, 석탄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친환경정책을 추구하는)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고 지속가능성 리스크를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과 정부는 시장으로부터
점점 회의적이 되며 결국 자본의 비용 상승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기후 변화는 기업들의 장기 전망에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 우리는 근본적인 금융 개편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이때부터 엑손모빌과 같은 이산화탄소 배출 기업에 불이익을
주는 이른바 ESG 투자가 헤지펀드와 월가 은행들, 스테이트
스트리트와 뱅 가드를 포함한 투자펀드 사이에서 대세가 됐다. 그것이 블랙록의 힘이다. 핑크는 또한 엑손모빌의 석유∙ 가스 사업을 끝내기로 약속한 4명의 새로운 이사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새로운 친환경 의제] 뒤에 숨어있는 [진짜 돈]을 따라가보자.
2020년 1월
핑크의 서한은 거대 금융기관에서 전통적인 에너지 산업계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블랙록은
기후 관련 금융 공시 태스크포스(TCFD)의 창립 멤버이자 UN
PRI(책임투자원칙: 부패하기 짝이 없는 ESG 분류들-환경, 사회, 거버넌스-을 사용해 탄소 제로 투자를 밀어부치며 유엔까지 가세한 투자자 네트워크)에도
서명했다. 사실 기업들이 ESG와 관련해 가짜
데이터를 제출한다 해도 이를 통제할 객관적인 수단은 없다. 블랙록은 탄소 가격 제도를 옹호하는
바티칸의 2019년 성명에도 서명했다. 2020년
블랙록은 또한 40조 달러를 관리하는 거의 400명의
투자 관리자들의 연합인 기후 행동 100(Climate Action 100)에도 가입했다.
2020년 1월 CEO들에게 파멸적인 이메일을 날림과 동시에 래리는 수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석유 및 가스 부문에 대해
막대한 투자회수를 시작했다. 특히 같은 해 그는 탄소 제로 UN 어젠다 2030의 기업 및 정치 연결고리인 클라우스 슈왑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경제포럼(WEF) 이사로 임명되었다. 2019년 6월, WEF와 UN은 2030 어젠다의 이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WEF는 UN 어젠다 2030의 17가지 지속가능 개발 목표를 포함하는
전략 정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CEO 편지에서
핑크는 석유, 가스, 석탄에 대한 공격을
한층 강화했다. 핑크는 "에너지 전환이
모든 기업의 성장 전망에 얼마나 핵심적인가를 고려해 볼 때, 우리는 기업들에게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넷 제로 경제와 어떻게 호환성을 띠게 만들 것인지 계획을 공개해 달라고 요청중이다"라고
썼다. 또 다른 블랙록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회의에서 "블랙록이
하면 다른 이들도 전부 따라 올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2년
만인 2022년까지 석유 및 가스 탐사∙ 개발 투자로부터 약 1조 달러가
빠져나갔다. 석유 채굴은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이며 블랙록과 다른 월가 투자자들에 의한 외부
투자 차단은 이 산업계가 서서히 죽어간다는 뜻이다.
바이든은 블랙록 회장?
바이든은 부진했던 대선 출마 초기 2019년 말 당시 핑크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는데 핑크는 이 대선 후보에게 "도와드리러 왔습니다"라고 했다고 알려졌다. 바이든 후보는 블랙록의 핑크
회장과 운명적 만남을 가진 뒤 "화석연료를 없애겠다…"고 발표했고, 2021년 1월
취임하기도 전인 2020년 12월 블랙록
글로벌 지속가능투자책임자 브라이언 디스를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보좌관 겸 국장에 임명했다. 여기서 2015년 파리기후협정 초안 작성에서 오바마의
핵심 역할을 한 디즈는 조용히 바이든의 에너지 전쟁을 구체화했다.
이는 석유∙가스 산업에 있어 재앙이었다. 백악관에 입성한 핑크의 부하 디즈는 2021년 정월 초하루부터 바이든 신임 대통령에게 행정명령에 따라 서명할 반석유 조치 목록을 적극적으로
제공했다. 이 목록에는 캐나다에서
텍사스 정유소까지 하루 83만 배럴을 공급하는 거대한 키스톤 XL 송유관을
폐쇄하고, 북극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ANWR)내
신규 임대를 중단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바이든은 또한 2015년
오바마 정부 당시 디즈가 협상했다가 트럼프가 취소한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했다.
같은 날 바이든은 석유와 가스 산업에 이산화탄소 1톤당 51달러를 부과하는 징벌적 부가세인 일명 [탄소의 사회적 비용]이라는 변화를 시행했다. 의회의 동의 없이 순전히 행정부 권한 하에 설립된 그 조치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었던 미국의 석유 및 가스 투자에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정유 용량 없애기
설상가상으로 바이든의 공격적인 환경 규제와 블랙록의 ESG 투자 의무화는 미국 정유 시설 용량을 갉아먹고 있다. 정유소가
없으면 전략적 석유 매장지에서 얼마나 많은 석유를 가져오는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 집권 초기 2년간 미국은 하루 100만
배럴 정도의 휘발유와 디젤의 정제 용량이 사라졌는데, 이중 일부는 미국 역사상 가장 빠른 감소인
코로나 수요 붕괴로 인해서 였다. 그 폐쇄는 영구적이다.
2023년에는 블랙록과 월스트리트 ESG의 투자 회수와 바이든 규제의 결과로 170만 bpd의 용량이 추가로 폐쇄될 예정이다.
2022년 6월
셰브론의 CEO는 월가의 석유에 대한 과도한 투자 회수와 바이든의 반석유 정책을 언급하며 미국은
결코 제2, 제3의 정유소를 다시 건설할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래리 핑크는 클라우스 슈왑의 세계경제포럼(WEF) 이사회에 합류한다. 부패로 악명 높은 우슐라
폰 데어 라이엔이 2019년 WEF 위원회를
떠나 EU 집행위원장이 되면서였다. 브뤼셀에서
그녀의 첫 번째 주요 활동은 EU 탄소감축 입법안(Fit
for 55)를 통과시키는 것이었다. 그것은 2022년 2월 러-우 군사조치가 있기 훨씬 전부터 EU의 석유, 가스, 석탄에 주요 탄소세 및 기타 제한 사항을 부과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핑크의 사기성 ESG 어젠다와 EU의 탄소 제로 광기가
맞물리면서 사상 최악의 에너지 인플레이션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