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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2014년 이후 최고점

중동지역의 긴장감 고조와 원유공급 과잉 해소가 유가 상승시켜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2일자로 '유가 2014년 이후로 최고점을 찍다(Oil Hits Highest Price Since 2014)' 라는 제목으로 중동지역의 긴장감 고조와 원유공급 과잉 해소가 유가를 상승시킨 것에 대해서 보도했다.


중동지역에서 긴장감이 고조됨에 따라 유가가 3년 만에 최고로 오르면서 수년간 원유시장을 괴롭혔던 원유의 공급과잉이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을 시사했다.


미국원유선물가격은 지난 수요일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31달러 또는 2퍼센트가 올라서 배럴당 66.82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ICE선물유럽거래소에서 1.02 달러 또는 1.4퍼센트 오른 배럴당 72.06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두 원유 가격은 지난 2014 12월 이후로 최고점을 기록하였다.


OPEC 1년 치 생산량 만큼의 감산 덕분에 이번에 유가가 상승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데 일조했고, 그 결과 3년 넘게 저유가를 유지케 했던 공급과잉을 점차적으로 줄여가게 되었다.


S & P Global Platts의 한 부서인 PIRA Energy의 글로벌 석유 책임자인 게리 로스 (Gary Ross)는 브렌트유 가격이 75달러에서 8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해 왔었다. 원유공급량 감소와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더해져서 설상가상의 상황이 유가를 더 오르게 만들 수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것은 아주 취약한 세계원유시장의 상황입니다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원유가격이 급등할 위험이 아주 큰 상황에 여러분은 처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대비책이 없죠.” 라고 그가 말했다.


수년간 유가의 약세가 지속 되다가 지난해 말부터 유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다른 지지부진한 시장에 비해서 원유는 유망시장이 되었다. S&P 500 와 다우존스 지수는 2017 19 퍼센트 급등한 후에 현재 1.18퍼센트 하락한 상태다.


아직, 유가 상승분은 그렇게 인상적인 것은 아니다. 1/4분기에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대략 7.5 퍼센트 올랐고 브렌트유는 약 5퍼센트 올랐다. 유가는 60달러와 70달러 사이에서 단단히 안착을 했다.


하지만 이번 주에 유가의 탄력이 변했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와 브렌트유의 가격이 모두 7퍼센트 이상 올랐다2016 12월 이후로 3일간 최고로 올랐다.


긴장상태가 극에 달함에 따라 점차 고조되는 중동지역의 분쟁이 주목을 받게 되었다. 지난 주말 반군이 장악한 한 마을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격 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미사일로 시리아를 공격할 것이라고 지난 수요일에 경고했다. 그리고 사우디의 방공부대는 국영매체를 통해서 그들이 수도 리야드를 향해서 날아오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는데, 이것은 유가를 훨씬 더 상승하게 만들었다.



원유공급 측 충격에 대한 완충장치로서 역할을 했던 공급과잉이 사라짐에 따라 원유생산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는 분쟁이 최근 수개월간 다시 중요성을 띠게 되었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지난 달에 선진공업국의 원유재고량 -전 세계 원유재고량을 알 수 있는 대체지표- 1년 전 32백만 배럴의 잉여재고분에 비교했을 때 올 1월말에 5년 평균치보다 좀 높은 53백만 배럴을 기록했다.


시리아는 주요 산유국이 아닌 반면에, 중동지역에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미국은 이 지역 내에서 원유공급을 저해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이 말했다.


하지만 다른 애널리스트들은 몇몇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이 축소됨에 따라 원유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원유시장은 중동국가들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이미 반영했다중동국가들이 이럭저럭 견뎌낸다면 어떻게 되지?“라고 바클레이즈 PLC의 에너지 시장 연구소장인 마이클 코헨이 말했다. 합법적인 감산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유가상승의 위험성은 줄어들고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기네스 앳킨슨 자산운용회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윌 라일리는 그의 펀드가 원유공급자들을 평가 했을 때 배럴당 60 달러라는 보수적 수준의 유가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고, 배럴당 60 달러 수준은 기본적인 경제여건을 감안 했을 때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석유회사들은 사정을 봐주지 않고 높은 유가를 이용하여 원유공급량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켜서 하루에 천만 배럴 이상을 생산했다. 올해의 원유생산량은 1970년의 최고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몇 년 전 배럴당 100 달러였던 시절의 원유생산 속도를 넘어설 것이다.


여태까지 원유수요는 원유의 느리고 안정적인 가격 상승을 따라 올 수 있었고 유가가 상승하도록 일조했다. 전 세계의 모든 경제가 전력을 다하는 가운데, 세계 경제성장은 유가상승을 지탱해 왔고 그리고 미국으로부터 수출되는 여분의 원유생산량을 흡수하였다.


“유가는 상승하고 있지만, 실물경제에 유의미한 충격을 줄 만큼의 속도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세계경제는 견실하다. 수요 측면도 확실히 탄탄하다. 바로 이것이 중요한 점이다.”라고 도이체 방크의 매크로 전략가 앨런 러스킨이 말했다.


하지만 세계경제성장의 속도를 위협할 위험이 곧 등장할 것이고, 그리고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이 장애물에 부딪힐 수도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유가상승은 도움이 안 될 수 도 있다. 고유가는 수년간 겪어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소비자의 지갑에 결국은 타격을 입힐 수도 있을 것이다.


올 여름 운전자들이 여름휴가 때문에 도로로 차를 몰고 나가고 그래서 연료소비량이 정점에 도달할 때, 휘발유 가격은 2014년 이후로 최고가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백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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