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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먹지 말고 정신차려! 다 조작이야!

미국인에겐 인권침해로 결론내버린 9•11의 끔찍한 선례가 있다 그러나!
잠깐 진정하고 이 공포분위기 조성으로 얻을 게 있는 자들이 누군지 알아보자



26일자 The American Conservative.com 에 피터 반 베런(PETER VAN BUREN)의 흥미로운 칼럼 하나가 올라왔다. 과연 지금의 팬데믹을 과장해서 대중들에게 잔뜩 겁을 줘 재미를 볼 자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의 사악한 동기를 간파하고, 사방에서 조여드는 통제를 막아내서, 우리의 피같은 자유를 뺏기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쓸데없는 숫자놀음에 휘둘리지 않는다면 겁먹을 필요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베런은 간단하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이 주지의 사실을 아주 재미있는 필체로 역설하고 있다. 다음은 칼럼 전문이다


내 옆에서 연신 기침을 해대는 사나이는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내가 걱정하는 건 짐 존스[1]같은 놈들을 찾아 나설 인간들이다.

 

존스는 사이비 종교단체 인민 사원(People’s Temple)의 카리스마 넘치는 창시자였다.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해서, 그는 신도들의 돈을 갈취하고 그들의 삶을 조종했다. 가이아나라는 곳에다 가둬두고는, 9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청산가리가 든 포도맛 쿨에이드를 마시게 해 집단자살 시켰다. 겁에 질린 인간들에겐 무슨 짓이든 하게 만들 수 있는 법이다. 그런 인간들에겐 짐 존스 같은 악마가 필요할 뿐이다.

 

언론 정치장교[2] 행세를 하며 사람들을 선동중인 릭 윌슨(Rick Wilson) 같은 자가 753,000명이나 되는 트위터 팔로워에 써 갈겨 보낸 프로파간다 보다 더 소름끼치는 무엇을 말이다. “트럼프에 대한 두려움[3]에 매몰된 인간들, 즉 온갖 테러를 옹호하고, 옳은 것보다 지가 아는 걸 더 우선시하며, 지금의 아수라장과 더러운 타락상을 영광스런 뉴에이지인 척 기만하는 그런 인간들은 제대로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다. 그리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 이 트윗은 82,000번 넘게 좋아요를 받았다.

 

뉴욕 타임즈는 이렇게 주절댄다. "죽음의 유령은 온 세상을 휩쓸고 돌아다니면서, '사마라 거리의 약속 (Appointment in Samara)' [4] 처럼 더 맹렬한 속도로 가장 심약한 자들부터 인간의 씨를 말리고 있다." 다른 주류언론들도 트럼프가 짐 존스처럼 군림하려고 대선도 취소해버릴 거라 떠들어대고 있다. 게다가 워싱턴 포스트는, "에어하트(Ainshely Earhardt)나 해너티(Sean Hannity), 리건(Trish Regan) 같은 보수적인 방송진행자들의 얘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멍청한) 시청자들은,  '돌아다니면서 숨을 내뿜어 침(바이러스)을 튀기는 위협적인 존재들'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그 망할 놈의 쿨에이드나 처마시고 가이아나로 가다가 패닉에나 빠져버려라!

 

전국적인 비상사태 선포 직후, 맨하튼의 식료품점들은 순전히 패닉 그 자체였다. 빈 선반을 다시 채우기 위해 직원이  휴지를 갖다 놓자마자 어떤 인간이 통째로 지 카트에 쓸어 담으면서 싸움박질이 일어나는 걸 봤다. 경찰을 불렀다. 경관 한 명이 계산대 줄을 감시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뒤에 버티고 서있어야 했다. 업무고과 때문에 그 뉴욕경찰들(NYPD)은 냉정을 유지해야 했다. 경찰이 싸움꾼 가운데 하나에게 낮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게 들렸다. "시리얼(Fruit Loops) 때문에 감방 가고 싶어? 정신줄 놓지 마쇼." 뉴욕 바깥에선 총기와 탄약 판매가 급등했다.

 

우리 모두를 여러모로 열 받게 하다가, 김빠지게도 하고, 절제시키기도 하는 게 바로 이 패닉이란 놈인 것 같다. 걸 이해하는 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실상을 까보는데 도움이 된다.

 

역사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다지금 당장 실시간으로코로나바이러스 등 뒤로는 매년 어김없이 반복되는 흔해빠진 독감이 돌아다니고 있다. 2019.10월부터 2020. 2월 사이에만 독감에 걸린 130만 명 중 약 12,000명이 사망했다. 독감 사망률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 악 소리 나게 더 높다. (이 글을 쓰는 현재 미국인 60,653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819명이 숨졌다.) 건조하게: 미국에서 독감으로 죽은 사람이 중국, 이란, 이태리에서 코로나로 죽은 사람 숫자를 다 합친 것 보다 많다. 실상 두 배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사실 어마어마한 숫자의 시체가 쌓인다 한들 아무도 신경 안쓴다. ?

 

돼지독감 0H1N1 첫 확진자가 2009 4월에 나타났다. 7개월이 지나 오바마가 마침내 전국 비상사태를 선포할 때쯤, 질병관리센터(CDC)는 6명 중 1명 꼴인, 5천만 명의 미국인이 감염됐고 1만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불과 그보다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오바마 행정부에는 식품의약국(FDA) 수장이나, 의무감, 질병관리센터 센터장 뿐 아니라 보건사회복지부(HHS) 장관이나 그 부처의 19개 주요보직에 지명자 조차 없었다. 전염병 발생 초기 며칠 내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질병관리센터의 공석은 특별히 심각했다 (어디서 많이 들어봤을 듯). 그런데도 미국인의 약 66%가 대통령이 자기들을 지켜주리라고 믿었다. 패닉은 없었다. ?

 

물론 트럼프는 오바마가 아니다. 그러나 당신이 진짜 방대한 연방정부의 여러 단계를 거치는 대응노력을, 어느 한 개인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식의 흑백논리로만 파악한다면, 당신은 관료제가 뭔지를 모르는 거다. 질병관리센터, 보건사회복지부, 식품의약국의 말단 직원들부터 앤드류 퍼시(Andrew Fauci: 1968년부터, 에볼라 사태 때도 근무)나 데보라 벅스(Deborah Birx: 1985년부터, 코로나 이전에는 오바마 행정부 에이즈 담당) 박사 같은 저명인사들에 이르기까지 당시 돼지독감을 통제했던 바로 그 사람들 대다수가 지금의 코로나바이러스도 다루고 있단 말이다.

 

아마도 가장 핵심적인 사례가 9/11이지 싶다. 생존자들은 유색인종(테러범인 중동인들)의 협박성 경고문구, 사방 구석구석 존재하는 지하드 조직원들, 간접적인 경험을 통한 무기력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적은 어디든 사방에 있을 수 있었기에, 우리는 맞서 싸울 방도가 없었다. 그러나 민주당 공화당 모두 똑같은 얘길 했기 때문에, 고색창연한 동지애 (루디 길리아니나 마이크 블룸버그 등이 주도했었는데, 지금 그자들은 어디 있는 걸까?) 란 게 존재했었다. 이견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분명 패닉은 엄연한 현실이었다.

 

? 사람들이 안보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을 때, 우리는 공포에 질려있었다. 아무도 우리를 자극해서 공황상태로 밀어 넣어 얻을게 없을 때 우리는 침착을 유지했었다 (돼지독감이 강타했던 건 주택파동이 한창일 때였다; , 걱정거리가 넘쳐났었다). 9/11이후, 공포에 질린 대중들은 정부가 원하는 건 뭐든지 지지했으며, 더 많은 걸 요구하기도 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전쟁에 환호했고 정부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곧 적의 편에 선다는 걸 의미했다. 애국법은, 전면적인 권리장전[5]의 폐지임에도,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고문, 해외 유형지, 암살, 납치 및 모든 끔찍한 사건들에 관한 논란은 없었다. 미국인들은 이런 것들을 유능한 리더십으로 여겼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재선시켰다. 공포는 정치적으로 통용됐다.

 

2020의 사례도 공포를 조작하는 조치가 필요할까? 액체폭발물에 대한 공포는 수년간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가 정한 4온스까지의 액체 휴대 제한으로 이어졌다.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손 세정제(일 테면 샴푸와는 반대로 이는 알코올 성분 때문에 실상 가연성임) 에 대해서 12온스까지로 한도를 변경했다. 안보라는 쇼는 오늘밤 브로드웨이와 함께 막을 내렸다.

 

거짓 측정지표 또한 기만적이다. 패닉에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낮은 사망률은 무시하면서 완료된 테스트 숫자에는 집중한다. 하지만 테스트를 한다고 바이러스의 확산범위가 확인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해도 충분치 않을 것이며, 충분할 수도 없고, 이 같은 의미에서, 어떤 재난원조도 결코 충분히 신속하게 전달되지 못한다.  너절한 동기를 가진 자들에게 중요한 건, 우리로서는 이길 수 없는 게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서, 바이러스 검사 숫자는 대응실패의 증거물로 추락하고 만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모두 다 검사 받게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좀 생각해라. 미국 인구는 3 3천 백만 명이다. 7일 내에 그들 중 10%를 검사한다는 건, 나머지 90%의 사람들이 몽땅 다 숨을 참고 있는 사이, 하루에 4,714,285명에 대한 검사를 처리해야 한단 뜻이다. 수요에 따른답시고 이렇게 대규모 검사를 진행한다는 건 어림 서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선택적으로 골라서 하는 검사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

 

대량 검사의 달인으로 떠받드는 한국도 하루 최대 약 2만 명에게 실시했다. 게다가 겨우 4%의 정확도만 확인되어, 들이는 엄청난 노력에 비해 검사결과에 대한 보장은 거의 안 되는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지적하기 위해서라면 검사라는 게 가치가 있지만, 대규모 사회적 거리두기(중국을 봐라) 같은 멍청한 도구로서의 효과도 있긴 하다. 검사해서 바이러스가 치료되진 않는다. 검사를 안 하면 감염자 숫자를 은폐할 수 있다(혹은 공포심을 자극하기 위해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증환자들이 스스로 병원에 찾아오면 그 결과 사망한 시신들은 무시하기 어렵다.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건 테스트지만, 실질 사망률이 가장 명백한 데이터 지표가 되는 것이다.

 

사후 평가와 책임 소재에 대한 시비를 가릴 때가 올 것이다. 상황이 한창 진행 중이면 그럴 시간이 없으니까, 기자들이 대통령의 자신감을 훼손시키기 위해, 귀한 면담기회를 써먹을 때  그 순간을 포착해서 누군가가 그들의 동기를 물어봐야 한다. 그자들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곧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대통령에게 투표했다; 바로 그게 우리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다. 버니 샌더스에게 투표하는 바람에 그가 트럼프에게 이긴다면, 우리 모두 말 그대로 사망이다. 마지막 남은 휴지는 당신이 샀겠지. 당신에겐 치료비를 댈 능력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아니다. 당신은 안전하게 재택근무를 하고 있겠지만 나는 일하러 나가야 된다. 언론매체들이 그들만의 "특권"으로 의학적 분류(중증도 파악을 위해) 라는 오래된 개념을 재포장할 때 까지 속수무책 기다리고만 있다면, 지옥문은 응급실에서 열리는 거다. 바이러스가 잦아들더라도 우리가 서로를 죽이는 걸로 결론 날 수 있다.

 

아주 최소한, 우리는 개인의 의사결정, 시민생활, 이동 및 집회의 자유, 도시 전면봉쇄, 교육 등에 대한 통제와, 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정부와 군의 역할 증대라는 새로운 선례에 완전히 적응되어 있을 것이다. 교사와 교실 숫자가 줄어들더라도 놀라지 마시라. 바이러스 없는 미래에도 더 많은 온라인 수업을 위해 여전히 교사는 필요하니까. 마치 누군가 그들만의 이득과 이해를 위해 우리의 두려움을 이용해먹고 있는 것 처럼.

 

신중한 조치를 취할 이유는 널리고 널렸다. 공포와 공황상태에 빠질 마땅한 이유란 없지만 말이다. 정기적인 독감이나 2009년의 돼지독감과 비교해보면 점점 더 증폭되고 있는 공포에는 이성적 근거가 하나도 없다. 공포에 질려서 너무나도 쉽게 남의 장단에 놀아났던 9/11이라는 끔찍한 경험이 우리에겐 있다. 침착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럴 수 있게 돕는 것이 지금의 이 재난구조를 위해 당신이 기여할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인 것이다.

 

그래야만 볼 수 있다. 지금 당장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짐 존스를 찾아 헤매고 있는 것 같다는 사실을.



저자소개

피터 반 베런(Peter Van Buren) : 24년차 국무부 베테랑, 저서 우리는 잘 될 운명이다: 이라크인들의 마음과 정신을 얻기 위해 나는 어떻게 전쟁에 패배하도록 도왔나 (We Meant Well: How I Helped Lose the Battle for the Hearts and Minds of the Iraqi People), 후퍼의 전쟁: 2차 세계대전의 일본과 톰 조드[6]의 유령에 관한 소설( Hooper’s War: A Novel of WWII Japan, and Ghosts of Tom Joad)



[1] Jim Jones: 1970년대 909명의 신도들과 집단동반자살사건으로 전를 경악케 만든 사이비 교주.

[2] 저자는 소련공산당 정치장교란 뜻의 zampolit 이라는 용어를 써가며 릭 윌슨을 비아냥거리고 있다.

[3] FEAR: 워터게이트사건 취재기자 밥 우드워드의 트럼프 혐오서적제목을 빗대서 트럼프 지지자들을 조롱하고 있다.

[4] Appointment in Samara: John O'Hara 1934년 소설. 충동적 일상으로 삶을 허비하던 주인공이 죽음의 공포를 피해 있는 힘껏 도망쳐보지만 결국 자살이라는 자기파괴적이고 불가피한 결론으로 생을 마감한다는 내용.

[5] the Bill of Rights: 미국 헌법에 부가된 최초 10개조의 수정헌법조항으로 국민의 기본권에 관한 것

[6]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The Grapes of Wrath)" 주인공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