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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군생체실험실서 치명적 바이러스 유출?” 러 국영방송

미군 자금지원받는 생체실험실, 시위대에 점거됐다고 알려져
카자흐스탄 당국, 실험실 안전하다며 부인
비밀 연구소에서 치명적인 감염병 발생 연구 진행중
러시아 국영방송, 실험실서 병원균 유출 주장 집중 조명
대규모 시위로 160명 이상 사망자 발생 보고

최소 160명이 사망한 이번 카자흐스탄 소요사태 와중에, 미군의 자금 지원을 받는 <군사 생체실험실>이 시위대들에 의해 일시적으로 점거됐지만,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고 지난 9(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the Daily Mail)>이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카자흐스탄 보건부에서 국영뉴스채널 <하바르-24(Khabar-24)>에 제공한 사망자 수가 주로 민간인만 집계된 것인지 진압 군경까지 포함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이에 앞서 카자흐스탄 당국은 최소 16명의 경찰 또는 국가방위군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일리 메일은 소요사태 기간 숨진 카자흐스탄 비밀 경호원들의 사진도 공개했다.

 

러시아 언론은 2017년 지어진 알마티 인근의 생물실험실이 특별히 치명적인 감염병 발생 연구에 사용되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실험실은 고위험 병원균의 유출 가능성으로 인해 '위태롭게' 된 것이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당국은 이 주장 역시 부인했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소셜미디어의 폭로에 의하면베일에 가려진 무장조직의 지원을 받는 시위 도중 공항시장집무실비밀경호국 건물 등이 일시적으로 폭도들의 손에 넘어갔다.

 

시위대가 점거한 기관들 가운데는 러시아 및 중국인 과학자들까지 연계되어 있으며 미국 국방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비밀 생체실험실도 포함되어 있었다.

 

러시아 언론들은 알마티 인근의 이 미 자금지원 연구실이 훼손돼 위험한 병원균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집중 조명했다.

 

알마티에 위치한 국립전염병연구센터 산하 중앙표준실험실(CRL) 책임지고 있는 보건부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 (논란중인시설은 보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지난 9,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의 알마티 인근 군사 생체실험실점거에 관한 소셜미디어의 보도를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TASS) 통신에 따르면소셜미디어는 <고위험성 병원체 누출>이 발생했기 때문에 화학보호복을 입은 전문가들이 실험실 근처에서 작업중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험실의 존재는 그동안 꾸준히 논란이 되어왔고 2020년 미국은 공식적으로 생물무기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당시 카자흐스탄 정부는 '카자흐스탄에서는 어떠한 생물무기 개발도 진행되고 있지 않으며다른 어떤 국가를 타깃으로 하는 생체연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시위대가 어떻게 조직되었는지에 관한 '음모'가 부풀려지고 있는 가운데, 생체연구소에 관한 여러 논란까지 빚어진 것이다. 대규모 러시아 군대가 파견된 이후 가까스로 시위대는 진압되었다.

 

데일리 메일은 폭동 이후 6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구금됐는데, 그중 상당수가 외국인이라고 보도했다. 시위 도발자로 추정되는 이 외국인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불분명하다.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는 계속해서 카자흐스탄에 병력과 장비를 쏟아 붓고 있다.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점거하고 불을 질렀던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만 총 10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동인권 고충처리 담당관은 사망자 중 4세짜리 여아를 포함해 3명이 미성년자라고 증언하기도 했다이에 앞서 이번 시위로 2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1300명의 보안요원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며칠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내린 조치 가운데 가장 대담하고 의아스러운 것은 바로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막강한 인물인 카림 마시모프 전 정보국장에 대한 반역혐의 체포명령이다.

 

마시모프는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이자 장기집권 통치자인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의 집권시절 총리를 역임했으며 그의 오래된 복심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이번 소요사태 이전부터 미국 해외생물실험실이 있는 국가와 지역에서 미국이 참여하는 군사생물실험실을 폐쇄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다음은 생물실험실의 배후에 미국 국방부가 존재한다는 증거에 대한 News on 차이나의 보도 인용이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미군 지원을 받는 바이오센터가 6개나 된다.


러시아 군사정치분석 사이트에서 게재한 미국의 카자흐스탄 생물실험실이란 글에 따르면 미국측 지원으로 2017년 알마티 실험실은 KZ-33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실험진은 카자흐스탄 쿠르키스탄 주의 3개 동굴에서 박쥐의 분뇨샘플 200개를 수거하여 12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카자흐스탄에는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로 펜타곤의 청부업체가 참여한 KZ-33 프로젝트를 꼽는 사람이 많다.

러시아 매체는 최근 몇년간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이상 전염병의 발생은 모종 병원체에 대한 미국 생물실험실의 연구와 시기적으로 상당히 부합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2018년에는 신종 뇌수막염이 연구소에서 유출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지만 공식적으로는 부인되었다. 


카자흐스탄 내 외국실험실 설립을 최초로 반대한 사람은 아미르베크 토구소프 카자흐스탄 전 국방부 차관이다.

그는 2020년 여름 미군이 치명적인 바이러스 실험을 한 자료를 러시아에 제공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실험용 원숭이와 같다며 카자흐스탄 영토는 펜타곤이 새로운 바이러스를 실험하는 천연실험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후 얼마 안돼 토구소프는 뜻밖의 의문사를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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