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30 (화)

  • 구름조금동두천 5.5℃
  • 맑음강릉 6.4℃
  • 구름많음서울 6.1℃
  • 구름조금대전 7.2℃
  • 맑음대구 8.7℃
  • 맑음울산 10.9℃
  • 맑음광주 9.8℃
  • 맑음부산 12.6℃
  • 구름조금고창 9.1℃
  • 제주 9.7℃
  • 구름많음강화 4.4℃
  • 맑음보은 6.7℃
  • 맑음금산 7.3℃
  • 흐림강진군 7.9℃
  • 맑음경주시 11.4℃
  • 맑음거제 9.6℃
기상청 제공
배너

이철희 의원, 국내 방산업체 도청에 기밀 줄줄 샌다

군 부대와 다르게 방위산업체에 대한 도청보안장비 설치 규정 全無


우리 군의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군사 기밀을 다루는 방위산업체가 도청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비례대표)의원은 4일 국방부 제출 자료를 토대로 자체 조사한 우리나라 10대 방위산업체의 도청 탐지 장비 설치 현황을 공개했다. 


이철희 의원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우리나라 10대 방위산업체 중 단 2곳만이 도청 여부를 24시간 감시하는 ‘상시형 도청 탐지 장비’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첨단 도청 장비 탐지는 불가하나 구형 도청기는 찾아낼 수 있는 ‘이동형 도청 탐지 장비’만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3개 업체였고 4개 업체는 도청 탐지 장비가 아예 설치돼 있지 않았다. 


1개 업체는 도청 탐지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나 정확한 현황 공개를 거부하였다. 그나마 도청 탐지 장비가 설치돼 있는 수량도 1~6개에 불과해 사실상 중요 회의가 열리는 회의실과 연구소의 보안에 허점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 NSA의 대사관 도청 사건 이후 도청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돼 오고 있다. 실제 정부도 2014년 4월, ‘국가정보보안 기본지침’을 개정하여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각급 공공기관의 중요 시설에 대한 도청 보안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였다. 군도 예외는 아니어서 국방부를 비롯한 각 군 부대의 중요시설에 도청 보안 시설을 설치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방위산업체는 국가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위 지침에서 제외되었고, 방위산업체의 보안을 관리·감독하는 국방부와 국군기무사령부의 무관심 속에 관련 규정 하나 없이 위험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와 국군기무사령부는 방위산업체의 도청 보안 장비 설치 현황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으며,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에도 소홀하였다.


이철희 의원은 “기술 보안은 무기개발 만큼이나 안보상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민간 방산업체의 경우에도 도청 방지 장치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해 애써 개발한 첨단기술의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너

관련기사

배너



정치/국방


이춘근의 국제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