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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의원, "작동 안하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더’"

2013년 7월 이후 21차례 미가동, 9일간 멈춰선 사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24시간 탐지하는 ‘그린파인’레이더가 최근 3년간 고장으로 멈춰선 경우만 21차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장이 잦은 이유는, 그린파인 레이더(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를 장착하는 지지대에 바퀴가 달렸다는 이유로 운용개념을 이동형으로 설정한 군당국의 황당한 실수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이철규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그린파인 레이더 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그린파인 레이더는 2006년 12월 소요가 결정돼 2013년 약 2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기가 실전배치 됐다. 2006년 소요결정 당시 합참은 그린파인레이더를 고정형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KIDA의 선행연구 과정에서 운용개념을 이동형으로 변경했다.

군 관계자는 선행연구 당시 KIDA가 이동형으로 운용개념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레이더를 설치하는 지지대에 차량용 바퀴가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이더의 운용개념을 이동형으로 설정하며, 최초에 패키지로 구매하기로 했던 ‘레이돔’은 사업은 자연스레 취소됐다.

하지만, 구매계약이 끝난 지난 2010년 7월 공군은 그린파인 레이더가 이동형으로 사용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운용개념을 고정형으로 바꿔줄 것을 요청해 운용개념이 다시 고정형으로 변경됐다. 레이더를 이동하기 위해선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레이더를 고정식으로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선 레이더를 보호하는 ‘레이돔’설치가 필수적이다. 특히, 해안에 배치된 레이더의 경우 염분에 의한 장비 조기부식과 경빙, 강풍으로 인한 고장빈도 증가로 더욱 필요하다. 이에, 군 당국은 2013년 ‘레이돔’을 구매하기 위해 나섰지만 입찰이 무산되는 이유로 인해 아직까지 설치하지 못한 채 운용하고 있었다.

레이돔이 없는 그린파인레이더는 잦은 고장에 시달렸다. 습기를 처리할 만한 장치가 부족해 하절기(6~9월)엔 안테나 내 과다 결로현상이 발생해 부품 고장이 다수 발생했다.




공군은 임시방편으로 2천억원이 투입된 레이더에 ‘일반 에어컨’을 설치하여 열기를 식히고 습기를 제거하고 있지만 완전한 해소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됐다. 결국 그린파인 레이더는 잘못된 운용개념 설정으로 지난 2013년 7월 이후 3년간 21차례나 고장으로 멈췄으며 최장 9일간 중단된 사례도 있었다.

이철규 의원은 “북한이 시도때도 없이 탄도미사일로 위협을 가하는 이때, 이런 황당한 이유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사안이라 생각한다”며, “레이돔 설치를 즉시 서둘러 전력공백을 최소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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