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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국방벤처센터, 창조국방 과제 발표회 개최

레이더 기지용 스마트 전원시스템, 적외선 열영상 카메라 등 발표



지난 48일 대전국방벤처센터(센터장 유재명)에서 벤처기업 창조국방 과제 발표회가 있었다. 이날 발표회에서 ()에이치투의 한신 대표(공학박사)레이더기지용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전원시스템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이 업체가 개발한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전원시스템은 태양광 발전기로 낮에 생산한 대용량의 전기에너지를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기술로 평시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정전으로 인하여 전력공급이 끊겼을 때에도 3일 이상 비상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전원시스템이다.

 

기존 레이더 기지의 전력시스템은 전원공급이 끊기게 되면 디젤발전기를 구동하여 비상전력을 생산하였는데, 이 경우 디젤발전기의 소음으로 인하여 레이더 위치가 적에게 노출이 될 위험이 있었다. , 이 디젤발전기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산 속 깊은 곳의 레이더기지까지 헬기로 발전용 연료유 및 윤활유 등을 공수해야 했으며, 평소에 잘 쓰지 않는 디젤발전기의 특성상 정비소홀로 인한 작동불능의 위험 등 운영상 애로사항이 많아 군사용으로 사용하기는 부적합 하였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관계로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납축전지를 이용하는 기존 태양열 발전시스템의 경우 메가와트급 대용량 전력을 3일 이상 보관하기에 부적합 하였으며, 납축전지의 수명이 2~3년 밖에 되지 않아 교체비용이 많이 들었고, 저장된 에너지의 20~30% 밖에 사용할 수 없는 등 성능 및 비용 면에서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였다고 ()에이치투의 한신 대표는 밝혔다.

 

이런 불편을 개선하기 위하여 바나륨 레독스 흐름전지를 이용하였는데, 바나륨 레독스 흐름전지는 폭발 위험성이 없어 안전하며 전지의 용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전해질(액체)의 양만 늘리면 되기에 저비용으로 대규모의 전력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 한신 대표는 기존 전력시스템의 경우 전력이 불규칙하게 들어오는 관계로 민감한 전자장비의 경우 순간적인 과부화로 인하여 전자장비가 고장 나거나 오작동을 일으키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는데,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평소에는 전력공급 시 발생하는 부하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비상시에는 비상발전기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전원 시스템이라고 강조하였다. , 24시간 이상 사용을 하더라도 과열이나 과부하가 걸리지 않으며 소음이 없기 때문에 은밀성을 요구하는 군사기지에 설치하면 유류비 절감 및 유사시 작전 효율성 향상 등 많은 장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군은 아프카니스탄전에서 산악지대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 전력을 공급하는데 발전용 유류 등을 헬기로 공수하였으며, 이로 인하여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 바 있다. , 무전기, 야간투시경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공급을 위해서 막대한 양의 배터리를 공수하기도 하였다. 미군도 전장에서 전력공급에 애를 먹은 바 있었는데, 그런 경험 이후 미군 기지에는 태양열 발전기가 공급되었고, 병사들의 헬멧과 배낭 등에 태양열 전지를 부착하는 연구 등 신개념 에너지원에 대한 연구 및 보급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 시스템은 산악지대에 위치한 레이더기지, 기상관측소와 도서지역에 위치한 해안초소 및 레이더기지 등에 적용될 수 있다고 한신 대표이사는 밝혔다.

 

 



()토핀스, 일본 능가할 적외선렌즈 기술 발표 기술은 있으나, 비용부족으로 양산은 불가능

 

온도계측용 열화상(적외선) 카메라 등 적외선렌즈를 생산하고 있는 ()토핀스 (대표이사 김현규)는 적외선렌즈 기술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토핀스는 한국전력에 변압기의 온도를 측정하여 고장유무 및 화재발생 가능성 등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온도계측용 열화상(적외선) 카메라를 납품하였으며, 조류독감 등 고열을 유발하는 질병에 걸린 환자를 식별하는 열감지 적외선 카메라를 제작하여 공항 등에 납품하기도 하였다.


()토핀스 김현규 대표는 한국전력, 공항, 군사시설, 산업체 등 다양한 방면에 열화상(적외선) 카메라를 납품하고 있으며, 특허 13건 중 7건이 적외선 카메라에 관련된 것으로 국내에서 기술력으로는 경쟁 상대가 없으며, 해외시장에서도 적외선카메라 분야에서는 이스라엘 업체들과 선두권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규 대표는 일본이 디지털 카메라와 DSLR용 광학 카메라 등에서는 독보적으로 앞서가는데, 특이하게도 적외선 카메라 분야에는 관심이 없기에 우리가 조금만 투자하면 앞서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규 대표는 “2010년 해외 박람회에 갔을 때, 중국 회사들이 몇 개 안되는 모델을 가지고 나왔었는데, 그 다음 해에는 엄청나게 많은 모델을 가지고 나온 것에 충격을 받았다. 중국 회사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니 중국 정부에서 적외선 카메라 분야에 매년 3억불씩 투자한다고 했다. 나는 한국 중기청 자금 1~2억씩을 지원받아서 10년을 연구했는데, 중국이 솔직히 부러웠다.”고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 김현규 대표는 현재는 이스라엘이 이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기술력 면에서는 우리와 별 차이가 없지만, 이스라엘 군에서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가 특화사업으로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가치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리 정부도 적외선 카메라 분야를 특화시켜서 육성한다면 충분히 이스라엘과 일본 등 경쟁 국가들을 앞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특수 모델은 1년에 1~2대 정도 밖에 못 팔았는데, 국내에서는 대량 주문이 없고 벨기에 등 선진국에서 주문이 들어온다. 대량주문이 들어와도 자금부족으로 양산이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든 납품은 하기야 하겠지만, 마진율은 거의 없는 실정이며 판매실적을 쌓기 위해서 판매하고 있다. 양산이 되면 대당 생산단가를 1/10 이하로 낮출 수가 있는데, 국내 대규모 수요가 없기 때문에 기술이 사장되고 있어 눈물이 난다.” 고 밝혔다.

 

김현규 대표는 현재 안개가 많이 낀 날에도 볼 수 있는 단적외선 카메라, 3차원 영상카메라, 2중대역 카메라, 초분광 카메라 등 차세대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으나, 기술을 개발해도 얼마나 팔릴지 걱정이다.”라고 밝혔다.


 



인소팩(), 국책사업 예산 지원받는 법 및 미국 워싱턴 방산 전시회 활용법 등 발표

 

인소팩()의 손동철 대표는 국책사업에 따른 예산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발표하였다. 실제로 다양한 예산이 다양한 정부기관을 통해서 내려오지만 제도적 문제 때문에 실제로 필요한 기업체들이 지원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고 밝히며, 현재 진행 중인 사업과 예산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들을 공개하였다.

 

이런 귀중한 자료들은 인소팩()의 손동철 대표가 실제로 발로 뛰면서 수집한 자료들로써 상업적 가치가 충분한 자료들이나 벤처기업 상생차원에서 공개를 한 것이다. , 방산대기업, ADD, 대전시 등 다른 기관과의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였다. 시간적 제약으로 설명을 하지 못한 미국 워싱턴 방산 전시회관련 설명은 422()에 다시 발표하기로 하였다.


대전국방벤처센터(센터장 유재명)는 각 분야별 전문기술을 가진 벤처기업들이 상호협력을 통하여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여 창조국방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대전국방벤처센터에 입주한 벤처업체들의 소모임은 이번이 3번째로 업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를 공유하였으며, 질문이 너무 많아 예정된 시간을 초과하는 등 참여한 업체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벤처업체 대표자들, ‘한국은 수요가 없어 첨단제품 개발하고 도전하면 망할 가능성 높다

 

소모임에 참가한 벤처기업 대표자들은 대전국방벤처센터(센터장 유재명)가 기업들이 직접 입수하기 어려운 정보들을 입수해서 제공하고, 소모임에서 나온 내용들을 정부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소모임에는 총 14개 업체 등에서 총 19명이 참석하였으나, 각 분야의 대표자들이 모인 모임답게 정부정책의 변화, 예산지원 문제, 경영문제, 홍보마케팅 문제, 기술개발 및 협력문제, 해외전시회 참가문제 등 국제회의를 방불케 하는 내용들이 논의 되었다. 업체 대표자들은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만들어봐야 팔리지가 않기 때문에 도전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일부 방산계 전문가들은 첨단기술에 도전하면 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국내의 암울한 기술개발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군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품을 구매하여야 하고, 첨단기술 개발단계부터 군이 참여하여 군과 업체가 함께 연구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창조국방창조경제의 첫걸음이라고 조언하기도 하였다.


201412월 레이시온사는 PERM GPS 유도 박격포탄 시험발사를 실시하였는데, 이를 위해 미 해병대는 M327 120mm 강선식 견인 박격포를 레이시온사에 제공한 바 있다. 이 실험에서 4발이 명중되자 미 해병대는 추가적으로 자체 시험을 하기 위해서 레이시온사에 42발을 주문하였다. 미국의 사례를 보면 첨단 국방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 업체와 군이 협력하고, 군이 비용을 지불하고 테스트용 제품을 구매하는 등 상생협력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이런 미국의 모델을 참조하여 우리도 업체와 군이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시제품을 군이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풍토를 조성한다면 창조국방창조경제모델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에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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