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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방산비리(?), 14년 쓴 주력총기에 결함

무기체계 개발은 독일도 어려운 일 '국내 기술진에 정책적 배려와 격려 필요'



독일 연방군은 현재 기본화기로 보급된 G36 소총의 결함을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 G36 자동 소총은 Heckler&Koch사가 개발하여 1996년부터 보급된 독일군의 기본화기이다. 독일 연방군은 G36 약 160,000정을 보유하고 있는데, 2010년대 아프가니스탄 작전에 참여하면서 총기의 결함이 대두되었다. 극한적으로 더운 환경이거나 지속적인 사격으로 총기의 온도가 올라가면 정확도가 심각하게 저하되는 결함이며, 30℃에서 30% 이상의 정확도 저하와 장거리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인 현상이 발생하였다.

독일은 결함 총기 G36의 대체를 위하여, 우선 소량의 타 소총을 대체 확보할 계획을 주진하고 있다. G36의 결함은 더운 지방에서 빈번하므로, 해당 작전에 사용되는 총기 1,200정을 우선 교체하고, HK417 자동소총 600정과 새로운 MG4 기관총 600정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HK417 소총은 관통력과 사거리 면에서 우수한 7.62x51mm NATO 탄을 사용하고 있다.



무기체계 개발, 문제점 수정하면서 기술력 쌓여 '정책적 배려와 국민적 인내심 필요'

국방제품의 신뢰성 및 내구성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독일도 14년이나 사용한 독일연방군의 기본화기에 결함이 발생하고 있기에 국산 무기의 결함에 대해서 과도하게 '방산비리'라고 몰아부치는 일은 자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국내 방산분야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모든 조건에서 100% 성능을 유지해야 하는 무기체계를 만드는 일이 독일도 쉽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국내 무기 개발 중에 발견된 결함들에 대해서는 신속한 원인파악을 통해서 개선점을 모색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기술이 쌓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K-2 흑표 전차의 파워팩에 문제가 있다며 국내 언론들이 '방산비리'의 표본으로 보도하였지만, 독일이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수 천대 이상의 기갑장비들을 생산하면서 쌓은 기술을 원천기술이 전혀 없었던 우리나라가 약 10여년 만에 개발하였다는 점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신뢰성을 자랑하는 독일도 실전에서 사용중에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을 수정하면서 기술력을 쌓고 있기에 우리 국민들도 국산 무기의 결함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며,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적 여유와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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