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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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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미 베네수엘라에 대사관 개설 예정

스페인은 승인, 호주는 거부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지난 20일자 관보를 통해 수도 카라카스에 북한대사관 개설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관보에 따르면, 전용진 쿠바주재 북한대사가 지난해 3월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대사관 개설 의사를 전달했고, 이어 북한 정부가 올해 4월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대사관 개설을 정식으로 요청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베네수엘라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것은 외교관계를 맺은 지 40년 만이다.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지난 1974년에 수교했지만 그동안 서로 상주대사관을 개설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991년에 카라카스에 통상대표부를 설치했지만, 1999년에 철수한 바 있다. 지금까지 북한은 쿠바주재 대사관이, 그리고 베네수엘라는 중국주재 대사관이 각각 임무를 대행해 왔다.

한국은 북한보다 앞서 지난 1965년에 베네수엘라와 국교를 수립했다. 1973년에 베네수엘라주재 한국대사관이 개설됐고, 1983년에는 한국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개설되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 관계는 지난 2005년부터 빠르게 진전되었다.

2005년 9월, 북한의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했고, 11월에는 림경만 무역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경제대표단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듬해인 2006년 5월에는 베네수엘라 외무부 대표단이 방북했다. 이어 6월에는 우고 차베스 당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북한 방문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0년에는 44년 만에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 축구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두 차례 평가전을 갖기도 했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북한의 입장을 옹호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스페인 외교부로부터 대사관 개설을 승인 받았고, 올해 초 초대 대사에 김혁철 대사를 임명했다.

북한은 또 지난해 호주주재 대사관을 폐쇄한 지 5년 만에 호주 외교부에 대사관 재개설을 요청했지만, 호주 정부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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