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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류규선 주무관, 이순신의 후예 입증

'주조·금속재료·압연·제강·제선' 5개 분야 기능장 석권

 

 

해군 1함대사령부 정비대대 류규선(42) 주무관이 지난달 27일 제선(製銑) 기능장 시험에 합격, 해군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기능장 자격을 보유하게 됐다. 기능장은 해당 분야에 대한 최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가들에게 부여되는 국가기술자격이다. 산업기사나 기능사 자격 취득 후 5~7년 이상 실무에 종사하거나 9년 이상 해당 업무를 수행해야 자격 취득의 기회가 주어지며, 각 분야별 자격 보유자가 수백 명에 불과해  ‘기능인의 꽃’ 으로 불린다. 

 

류 주무관은 2005년 주조부문 기능장을 시작으로, 2006년 금속재료, 2012년 압연, 2013년 제강 기능장에 합격한 데 이어 올해 제선 기능장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 검정의 ‘재료’ 직무분야에서만 5개의 기능장을 취득하게 되어 명실상부한 장인이 되었다. 류 주무관은 15년째 해군1함대 정비대대 금속팀 주물반에서 해군함정에서 사용하는 각종 밸브, 펌프, 배관 시스템에 들어가는 주물품 모형을 만들고 각종 금속들을 열처리 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현재는 군무원으로 해군에 몸담고 있지만, 이전에 그는 ’91년부터 ’96년까지 만 5년간 해군 하사로 1함대 정비대대(舊 수리창)에서 근무하며 군 실무경력을 쌓았다. 전역한 뒤 삼척대학교 자동차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해군에서 본인이 복무했던 직책을 군무원으로 대체해 선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해군에서의 생활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던 그는 ‘하늘이 준 기회’ 라는 생각으로 곧바로 응시했고, 2000년 해군 군무원으로 다시 본인의 옛 근무지인 1정비대대로 돌아왔다. 전라북도 완주군 산골마을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목수인 아버지를 닮아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남달랐고, 작은아버지와 큰 형님도 목수의 길을 걸을 정도로 그의 집안은 ‘만드는 일’ 에 대한 내력이 있다.

 

기능장에 도전한 계기에 대해 그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며 “두 번이나 내게 기회를 준 해군에 대한 의리 때문이라도 계속 도전해 해군 정비능력 향상에 보탬이 되고 싶다.” 고 말했다.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기능장을 모두 취득한 류 주무관은 앞으로 기술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가 있기까지는 부대의 분위기도 일조를 했다. 해군 1정비대대는 기능장을 보유한 군무원들이 일과 후 재능기부 형식으로 기능장 시험에 대비한 강의와 노하우(know-how)를 서로 전수하는 ‘기능장 취득 열풍’ 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부대는 올해 전반기에만 15명의 기능장을 배출했고 현재 48명의 기능장(15종목 61개)들이 근무하며 함정 정비 분야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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