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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자유와 민주의 외침 30돌을 기리며.

글로벌인권네트워크, 2019년 6월 4일(화)



1989년 4월15일 중국 국민들은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호요방 총서기를 여의었습니다.

추모와 헌화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은 물었습니다.
등소평은 왜 자신의 심복이었던
호요방을 내쫓았냐고 
그의 명예회복을 해달라고.

등소평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학생들이 일어섰습니다.
권력욕에 불타던 강택민이 때맞춰
상해 세계경제도보를 폐간하면서
지식인들도 함께 민주화를 외쳤습니다.
심지어 북경의 공안들까지 함께 합니다.

천안문을 비롯한 북경이 끝내
백만 민주화 물결로 들어찼습니다.
광장에는 단식농성자들이 모이고
학생들은 비폭력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평양을 다녀온 또 다른 심복 
조자양 총서기가 광장의 국민들에게
5월19일 새벽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제가 너무 늦게 왔습니다.
상황이 매우 좋지 않으니
제발 광장을 떠나주세요.”

그러나 공산당은 광장의 국민들에게
떠날 짬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일로 곧장 조자양을 해임하고
다음날 계엄령을 선포합니다.

그래도 시위대와 군인들은
공산당 노래를 서로 부르며
큰 마찰 없이 대치합니다.
그러나 권력은 소용돌이칩니다.

개도국에서 공산권까지 밀려드는
자유와 민주의 물결 앞에서
공산당 권력이냐 국민들이냐
저울질 하던 등소평은 마침내
권력을 지키려 피의 명령을 내립니다.

티벳을 짓밟은 호금도를 차차기로 
권력의 화신 강택민을 차기로 점찍은 뒤
진압의 얼굴로 리붕을 내세웁니다.

6월3일 밤 운명의 여신은
중국 국민들을 버렸습니다.
장안가부터 총소리가 들리더니
장갑차를 막아서던 학생들과
지나가던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됩니다.

不倒翁이 아니라 벙어리 영감이었던
등소평의 답을 기다리다 지친 국민들은
겨우 일어나 현장에 달려갔다가
피가 거꾸로 치솟습니다.

인민해방군 인민의 군대인데
고작 몽둥이 찜질이거나
총을 쏴봤자 고무탄이라 여겼답니다.

그러나 실탄조준사격에

탱크에 깔려죽은 학생들까지.

 

그렇게 새벽 4시까지

천안문 광장과 북경 일대는

1만이 넘는 핏빛으로 물듭니다.

마지막까지 시위대들이 부르던

인터내셔널 가는 장송곡이 되었습니다.

 

그 뒤 30년이 흘렀습니다.

중국의 시계는 198964

그 새벽에 멈춰 서서 꼼짝 않습니다.

아니 거꾸로 돌아갔습니다.

 

그때 천안문 광장의 민주화 물결처럼

신자가 1억이 넘었다는 까닭 하나로

법륜공은 사냥감이 되었습니다.

영장도 재판도 없이 갇히고 고문당하다

끝내 생체 장기적출로 살해된

국민들이 얼마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나마 천안문 학살은

중국식 사회주의니 핑계라도 있었지만

아우슈비츠와 731부대는

다른 나라 다른 겨레를 그리 죽였지만

 

법륜공은 핑계도 없이

제 나라 국민들을

강택민 통치의 제물로

집단 인신공양으로 바쳤습니다.

 

그 죄업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비록 등소평이 부국강병을 바랬다 한들

자유와 민주를 바라는 국민들을

공산당 통치의 제물로 바쳤으니

모택동과 다를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렇게 나라와 공산당을 키워봤자

공산당은 부패의 온상이 되었고

티벳과 위구르는 원한에 사무쳤으며

끝내 모택동처럼 황제가 되고 싶은

습근평은 등소평의 유산을

남김없이 허물고 있습니다.

 

그렇게 등소평의 꿈은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천안문 학살의 원혼은

그렇게 법륜공 인신공양의 피울음은

하늘을 움직여 공산당 통치를

뿌리에서 흔들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으로서 미안합니다.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나라치고

이제껏 중국의 그 야만에

정부든 민간이든 단 한 번도

항의하지 않고 모른 척한 나라는

오로지 대한민국 밖에 없습니다.

 

저 먼 나라도 아니고

수천 년 이웃으로 살아온 나라입니다.

이북에서 굶어죽은 3백만만 보았지

모택동 밑에서 죽은 8천만도

천안문 학살과 법륜공 인신공양

피맺힌 원혼들도 모른 척했습니다.

 

비록 늦었지만 마음을 엽니다.

자유와 민주가 꽃피는 중국이 되기를

홍익인간의 나라에서 두 손 모아 빕니다.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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