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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암살리스트 획득 위해 암살자작극

우크라이나 수사기관, 러시아 기자 암살시도 차단 및 배후 실체 규명 위한 자작극 시인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난 금요일 러시아 기자 암살 자작극에 대해 서방의 동맹국들에게 해명했다. 

푸틴에 대한 비판적 기사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기자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덕분에 47인 암살리스트도 추가로 입수할 수 있었다고 각국 대표들에게 브리핑했다. 

지난 2일 로이터 통신은 사건의 경과를 보도하며, 이번 사건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타격 받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 이후 양국 관계를 단절하고 서방의 재정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이 합세하여 크림 반도를 침공하자 정부군과 전투가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10,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번 작전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검찰총장 유리 루첸코는 각국 대표와의 회의를 마친 후, ‘이번 작전은 암살 위험이 있는 인물들을 밝혀내고 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의 테러에 의해 희생될 뻔한 47명의 리스트를 입수했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는 명단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기자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애초에 우크라이나는 암살 위험 인물의 수를 3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입수한 리스트에는 그보다 많은 47명이 올라있었다고 한다. 그밖에 러시아 정보기관의 암살모의에 대한 많은 증거도 확보했으며 이 부분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화요일 우크라이나 언론은 러시아에 비판적인 기자 바브첸코가 아파트에서 피살되었다는 보도와 함께 현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  직후 정부는 러시아가 이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그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 

하루 뒤, 바브첸코는 무사한 모습으로 언론의 카메라 앞에 섰고, 함께 있던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장 바실리 그리삭은 ‘러시아의 암살 계획을 좌절시키고 배후의 실체를 드러내기 위한 공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외 언론들은 비판적인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공연히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러시아를 손가락질하게 만든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불신을 키우고 러시아에게 과장된 선전선동의 빌미를 준 게 아니냐는 것이다.    

브리핑에 참석했던 한 EU 책임자는 루첸코 검찰총장으로부터 충분한 해명을 들었다며 ‘그 작전은 정당했다’고 평가하는 한편, 루첸코가 언론의 파급효과에 대해 미리 고려하지 못한 것은 오점이라고 인정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국제사회의 신뢰 하락을 우려한 우크라이나는 7월 9일 EU-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페트로 포로센코 대통령이 다시 한번 각국 정상들에게 이번 작전의 필요성과 러시아의 음모에 대한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며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이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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