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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휘발유가 상승에 경제성장 속도 둔화될 수 있어

유가상승, 소비자 가처분소득 줄여 소비감소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4일자로 '휘발유가격 상승, 미국경제성장 속도를 줄일 수도 있다(Rising Gas Prices Could Brake Growth Trend)' 라는 제목으로 감세정책에 의해서 늘어난 소비자의 가처분소득이 유가상승에 의해서 감소해서 소비에 영향을 미쳐 결국 미국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올 여름에 여행을 준비하는 운전자들은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점점 올라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텐데 이것은 배럴당 70 달러하는 유가가 소비자의 지갑에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초기 징후이다.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3.78리터) 3달러를 향해서 오르고 있는데 이것은 3년이 좀 넘는 기간 중 최고가격이다. 전국평균은 지난 일요일에 2.87달러였다. 캘리포니아나 워싱턴 주에서는 가격이 1년 전에 비해서 각각 24퍼센트, 17퍼센트가 올라서 3달러대를 이미 넘어섰다.


휘발유 가격급등은 1980, 1990, 2001년 그리고 2007~2008년의 소비자 지출 감소 및 불황과 우연히 일치하였다. 하지만 둘이 항상 동시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2011년의 휘발유 가격급등은 경기회복을 막지는 못했다.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같은 공급 측 충격에 의해서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을 때 미국의 경제는 취약했다. 2007년의 금융위기 또는 2000년의 닷컴 버블이 터진 것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미국경제는 또한 취약했다.


낮은 실업률, 안정적인 금융시스템 그리고 세금감면 - 최근 유가와 연료가격을 상승시킨 원인 중의 하나 - 을 포함해서 여러 요인들이 지금의 미국경제를 부양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의 셰일 오일 업체들은 상승하는 유가로부터 이익을 본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다면 경제성장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특히,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비싸진다. 이것은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과 지출에 타격을 주는 경로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라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대코가 말했다.


치솟는 연료가격은 또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그리고 금리인상을 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미국 연준은 대개 지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단기간에 걸쳐서 관찰하지만 미 연방준비 은행은 이미 올해와 내년에 금리를 인상할 태세를 취하고 있고 이것은 연료가격이 계속해서 오를 수 있는 요인을 제공한다.


모건 스탠리의 추산에 의하면, 올해 휘발유 평균가격이 2.96달러가 된다면 소비자의 다른 지출로부터 연간 380억 달러를 끌어쓰게 되는데, 이것은 지난 1월에 추산한 200억 달러보다 더 증가한 수정치이다.


이것은 올해 감세에 의해서 증가한 가계 가처분소득의 대략 삼분의 일을 줄이게 된다고 경제 분석가들이 말했다.


2014년에 국제유가가 폭락했을 때, 휘발유 가격도 폭락했다. 소비자들은 싼 휘발유를 맘껏 썼고 그래서 이전보다도 더 많이 차를 몰았고 더 크고 연비가 안 좋은 차를 샀다. 2016년의 한 시점에서는 미국의 일부지역에서 갤런 당 1달러부근까지 휘발유 가격이 폭락했다.


그러한 시대가 이제 종말을 고할 수도 있을 것이다.

 



휘발유 가격이 지난 11월에 2달러 50센트 이상으로 올랐을 때, 애덤 민시는 걱정하기 시작했다. 노스 캐롤라이나에 사는 그는 출퇴근을 위해 왕복 약 60마일(96.56km)을 이동하고 그의 낡은 시보레 트럭은 1갤론(3.78리터)으로 대략  8마일(12.87km)을 갈 수 있다. 최근에 그는 낡은 트럭을 연비가 더 좋은 차량으로 바꾸었다. “저는 괜찮은 수입을 벌지요. 전 과학자에요. 하지만 유가급등이 제 가처분 소득을 줄이고 있지요.”라고 그가 말했다.


계속해서 오르는 연료가격이 그에게 안 좋은 기억을 떠오르게 하였다. “2008년과 2009년에 제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울 수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전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기를 원치 않아요.” 라고 그가 말했다.


몇몇 지역에서는 이미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간 LA에서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로버트 로자노는 자동차 대리점의 휘발유 사용 청구서 요금이 한 달에 9000달러에서 12,000달러로 최근에 올랐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전기자동차에 대해서 더 많이 문의하고 있다고 그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협정 파기가 이란의 원유수출을 제한할 수 있는 것과 같이 원유시장에 대한 또다른 충격을 몇몇 분석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미국 영토 밖의 다른 요인들이 유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주요 산유국들과 함께 OPEC 회원국들은 2016년에 전 세계에 남아도는 원유 재고를 없애려고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베네주엘라가 정치적 그리고 경제적 혼란에 빠져 들어감으로써 베네주엘라의 원유생산량이 급감했는데 이것은 그들의 감산을 위한 노력을 더 수월하게 해주었다.


항공사와 해운회사들은 또한 여객기 연료와 배에 들어가는 디젤을 위해서 더 많이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결국 소비자한테 전가되는 비용이다. 심지어 훨풀(Whirlpool)과 같은 회사들도 유가가 비싸지자 원자재의 가격도 올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몇몇 경제학자들에 의하면, 미국경제에서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때문에 원유가격 급등에 의한 충격을 약간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은 원유와 연료에 있어서 이전보다 더 중요한 공급자가 되었다. 미국 내 원유생산량은 하루에 170만 배럴을 생산해서 주간 기록으로는 최고점을 찍었고 그리고 그 중 상당량이 수출되고 있는 중이다.

정유업체인 발레로 에너지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서 100달러에 이르기 전까지는 소비자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갤런당 3달러는 작은 울타리 같은 겁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뛰어 넘을 수 있죠. 하지만 4달러는 쥬라기 공원 영화의 전기 울타리 같은 겁니다. 그 전기 울타리를 넘어 갈 방법은 없습니다.” 라고 GasBuddy의 선임 석유 분석가 패트릭 데한이 말했다.

 

휘발유가격은 2008년에 갤런당 4달러 11센트라는 최고점을 찍을 곳으로부터 한참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수요는 휘발유 가격이 올랐던 작년 이후로 최고 수준에 달했다.


“가격대뿐만 아니라 그 가격대가 얼마나 오래 유지 되는가도 중요하다. 우리는 현재 미국경제가 매우 호조라고 느낀다. 그리고 나는 이런 상황이 어떤 수요 측 충격이든 간에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유류 도매업체인 Sunoco LP의 최고 홍보책임자인 칼 페일스가 말했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백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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