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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든 챙, '김정은은 북한 사람, 문재인은 친북주의자'

고든 챙, 남북한 지도자들 '너무 오붓해'



미국의 북한 전문가 고든 챙이 지난 5월 26일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친북적이라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또 그는 문재인을 향해 "그는 사실상 북한이 남한을 접수해주기 바라는 인사들을 잔뜩 자기 주변에 포진시켜 두고 있어요그래서 저로선 이런 문재인이 김정은과 한 자리에 있는 걸 보면 좀 불안해집니다왜냐하면하나는 아예 북한 사람이고 다른 쪽은 친북주의자거든요완전히 오붓한 만남이죠."라고 말해 대한민국이 사실상 북한에 넘어 갔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다음은 지난 5 26일 토요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 직후, "북한의 핵 대결(한국어판)"의 저자 고든 챙이 폭스 뉴스와 가진 특별인터뷰 전문이다.

 

사회자: 저명한 아시아 정책 전문가이자 “핵 대결: 북한, 세계를 상대하다”의 저자, 고든 챙씨를 모셔보겠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고든 챙: 고맙습니다, 에드.

 

사회자: 만약 한달 전쯤, 제가 선생님께 가서 “북한과 남한 지도자가 만나서 악수도 하고 포옹도 할 겁니다” 라고 했다면 전문가이신 선생님조차 “미쳤군요, 에드”라고 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그들 이런 일을 두 번씩이나 해냈어요.

 

고든 챙 : ,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4 27일까지 남북 정상회담은 (역사상) 세 번 있었어요. 이런 일은 계획을 세우는 데만도 몇 년 걸리죠. 실제로 각각의 정상회담 사이엔 수 년 간의 세월이 존재했습니다만 지금은 두 차례 연속회담 갖는 걸 우리 모두 확실히 봤잖아요. 아시다시피 문재인은 굉장히 친북적입니다. 그는 사실상 북한이 남한을 접수해주기 바라는 인사들을 잔뜩 자기 주변에 포진시켜 두고 있어요. 그래서 저로선 이런 문재인이 김정은과 한 자리에 있는 걸 보면 좀 불안해집니다. 왜냐하면, 하나는 아예 북한 사람이고 다른 쪽은 친북주의자거든요. 완전히 오붓한 만남이죠.

 

사회자: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어떻게 할까요? 회담이 너무 오붓해지지 않게, 또한 미국에겐 잘된 거래로 만들려면 말이죠. 여기 국내 상황만 봐도, 불과 며칠 전까지 낸시 팰로시 같은 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이 이런 편지를 보냈네요. 뭐랄까 아주 소탈하고 간지러울 만큼 김정은이랑 화기애애한 편지를요” 하는 거 보셨잖아요. 이런 식의 과장된 정치적 수사를 떠든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트럼프가 (미북)정상회담을 날려버렸다." 이제 와서는 사실상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릎 꿇고 만나달라고 애걸복걸하는 모양새에요. 어쩌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잘 해낸 것 같습니다만.

 

고든 챙: , 그야말로 환상적이에요. 목요일 아침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취소했죠. 그러자마자 거의 즉각적으로, 한 시간도 채 안돼서 희한하게도 북한 측에서 회유성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기꺼이 트럼프가 원하는 대로 해줄 수 있다면서 말이죠. (여기서 Trump Factor란 카드게임에서 트럼프, , '이기는 패'라는 뜻과 팩터, '(트럼프가 원하는) 조건'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역자주*) 그들이 한 말 그대로 옮기면요. 이는 아주 중요한 사건입니다. 우리가 이제 북한을 상대해 줄 비법을 찾아냈다는 뜻이거든요.

 

사회자: 그게 뭐죠?

.

고든 챙: 기본적으로 군사위협을 가하는 동시에 북한의 돈줄을 끊는 경제제재를 활용하는 겁니다. 우리에게는 뱉은 말을 지키는, 제대로 된 대통령이 있죠. 불과 몇 주 전이잖아요 “회담이 잘 되지 않으면 나는 기꺼이 회담장을 걸어 나가겠다”고 말한 게.

 

사회자: 그리고는 편지로 진짜 그렇게 해버렸죠.

 

고든 챙: 대통령이 편지로 그랬죠. 그리고 당시에는 모두들 “맙소사, 평화협상과정은 끝났구나. 이제 핵전쟁만 남았구나” 했습니다만 아니었죠. 실제로 일어난 일은 김정은이 바로 꼬리를 내렸던 겁니다. 저도 놀랐어요.

 

사회자: 한 시간 전 저희 방송에서 빌 리처드슨 민주당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저와 같이 인터뷰를 보시다가 상당히 날 선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말씀 나누기 전에 우선 영상부터 보시죠.

 

리처드슨: 저는 회담이 612일에 성사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니까요. 우리 메시지를 단 한 사람이 전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제 생각엔 폼페이오 장관이 적격 같습니다. 객관적 전략을 쓰는 거죠.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비핵화 전략은 아직 불안하거든요.

 

사회자: 리처드슨 의원은 베테랑 외교관이자 유엔 대사로서 훌륭한 일도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저랑 말씀 나누셨다시피 리처드슨 의원이든 다른 사람이든,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이 정권이든 저 정권이든 모두다 똑같은 행동을 반복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은 다른 시도를 하고 있어요. 게다가 실제로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고든 챙: , 물론입니다. 리처드슨 의원은 준비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물론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가 거의 준비한 게 없었어도 북한으로부터 중요한 합의점을 끌어냈습니다. 북한은 세 명의 미국인을 석방했고, 비핵화 및 모든 무기를 해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했죠. 427정상회담 후 우리는 김정은이 기꺼이 핵을 포기할 거라는 문재인의 발표를 들었습니다. 물론 김정은은 아직까지 냉소적이지만 이런 태도 때문에 트럼프가 트집 잡을 빌미는 만들어 준 거에요. 저는 리처드슨이 인터뷰에서 말한 또 다른 점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자 이제 미국이 준비한 대로, 남한과 중국을 교묘히 엮어 넣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3개월간 심각한 방해요소였죠. 공개적으로 경제제재를 망쳐 놨어요. 제가 보기엔 미국과의 협상을 피하라고 김정은을 부추기는 것 같아요. 절대로 해선 안될 짓이죠.  우리가 정말 해야 할 일은 중국과 북한을 갈라놓는 겁니다. 중국을 옆으로 밀쳐 버려야 돼요.

 

사회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자 뉴욕 타임즈에 실린 보도는 사실 무근이다, 믿지 마라, 거짓 보도다 라는 트윗을 날렸는데요. 제가 읽은 바로는, 보도의 핵심은, "정부측 의견에 균열이 생겼다" 인데요. 존 볼튼 같은 강경파는 비핵화가 이루어진 다음에 회담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하고, 매티스 국방장관 같은 이들은 612일이든 혹은 그 날짜가 언제가 됐든 그 날이 비핵화 협상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비핵화는 수개월, 아니 수년에 걸쳐 이루질 수 있다면서 말이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고든 챙: 가능한 한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야 됩니다. 아시다시피 과거에 이미 몇 차례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만들려는 단계별 계획들이 시도됐었습니다. 무수한 이유들로 실패했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은 테이블 너머로 김정은에게 포기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포기 안 해? 그럼 일단 너랑 너희 북한부터 경제압박 들어가고, 너희 자금세탁 해주는 중국에 압박 들어가고 러시아도 이 사안에서 빼 버릴 거야” 라며 김정은을 고립시킬 수 있습니다. 이게 핵심이에요. 우리가 힘이 있을 때 해야 돼요. 빠를수록 좋습니다그리고 리처드슨이 그랬죠. “완전한 비핵화는 불가능하다”고. 그런 조건은 협상할 때 처음부터 내 거는 게 아닙니다. 게다가 그런 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바도 아니고. 대통령은 아주 명확하게 얘기했어요. “이자들은 핵 전부 포기할거야” 라고. 그게 바로 우리의 입장이어야 하는 겁니다. 우리가 공식적으로 취하는 입장일 뿐 아니라 진짜 그걸 노려야죠.

 

사회자: 612일에 싱가포르로 가야 되는데 환불 안 되는 티켓을 사도 될까요?

 

고든 챙: 사세요. 제가 보기엔 회담 진행됩니다. 아니, 612일엔 진행이 안되더라도 금방 될 겁니다. 왜냐하면 북한은 미국한테 원하는 게 너무 많아요 지금. 그리고 쇠뿔도 단김에 빼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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