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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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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고지 전투 등 6·25전쟁 관련 희귀 기록물 공개

국가기록원, 작전지도·작전명령서 등 복원·복제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이 6·25전쟁 64주년을 맞아 주요 10대 전투로 꼽히는 백마고지전투 등 전쟁 관련 기록물을 복원·복제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복원해 공개한 기록물은 ‘국군 제6사단 춘천전투’, ‘국군 제9사단 백마고지전투’의 작전지도와 작전명령서, ‘6·25사변피납치인사명부’ 등이다.


국군 제6사단 작전명령 제31호~32호(1950년 6월 25~30일)는 ‘춘천전투’의 작전명령서와 작전지도, 각종 일람표, 전쟁대비 방침 등을 담고 있다. 제6사단의 전투준비 태세는 당시 수도권을 포위하려던 북한군의 작전계획에 커다란 차질을 빚었고 국군이 한강방어선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는 ‘춘천대첩’으로 명명될 만큼 한국 전쟁 초기 전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제31호~32호 작전명령서는 당시 적정의 현황과 각 연대별로 사단장 명의(육군대령 김종오) 작전계획을 시달하는 내용 등을 필사해 작성했다. 작전지도 중 ‘사단작전 경과요도’는 6월 25일 개전 당일부터 8월 7일까지 아군과 접촉한 적군 대호, 전투상황별 전과통계, 피해통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자세히 그렸다.


또 부록에는 출동병력, 장비 등 각종 일람표를 비롯해 탄약소모, 전사 상자 등 통계표, 인민군 편성표, 적의 병기 성능표, 역습과 방어계획 및 작전지구내 주민철수 계획 등도 나와 있다. 국군 제9사단 작전명령 제85호~제90호(1952년 10월6~15일)는 ‘백마고지전투’의 작전지도와 명령서이다.


백마고지 전투는 6·25전쟁 당시 국군이 중공군의 공격을 받아 10여 일간 12차례의 쟁탈전을 반복하고 일곱 번이나 주인이 바뀌는 혈전을 거듭해 가장 치열한 전투지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백마고지 작전명령서는 저급한 갱지에 등사로 인쇄를 해서 배포했고 작전지도 역시 약식으로 간단하게 그려져 있어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백마고지 전투는 춘천전투를 이끌었던 김종오 장군이 9사단장으로 부임해 승리로 이끌었고 그 결과 우리 국군은 철의 삼각지대(강원도 평강군·철원군·김화군) 일각인 철원지역을 계속 장악할 수 있었다. 6·25사변피납치인사명부는 1951년 1·4후퇴 이후 부산에서 6·25전쟁 당시 북한에 의한 피납치자 가족단체에 의해 생산돼 1951년 9월 1일 신익희 국회의장에게 청원문과 함께 제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북한에 의해 납치됐다고 파악된 서울 및 인근 지역 약 2300여명의 성명·직장·연령·주소·피해월일을 한자로 기재했다. 표지에는 ‘국회의장 신익희 각하’라고 표기돼 있다.


이 기록물은 6·25전쟁 납북사건 발생 직후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인사 가족들에 의해 직접 작성된 명부로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신익희 유품에서 발견됐다는 관련 증언과 연구를 통해 원본으로 추정되며 훼손 상태가 심각해 국가기록원에서 복원처리를 통해 영구보존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기록원은 홈페이지(http://www.archives.go.kr)를 통해 1950~1990년대 6·25전쟁 기념행사의 변천을 볼 수 있는 기록물도 공개할 예정이다. 

1951년 최초의 6·25 기념행사를 ‘6·25 항공총궐기일’로 명칭을 통일하고 대대적인 국민행사를 개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문서를 비롯해 휴전협상이 진행 중이던 1953년에는 ‘6·25 북진통일의 날’로 정하고 대규모 시위를 계획한 문서 등이 공개된다. 또 1961년 행사에서는 국가재건운동과 보조를 맞춰 신생활복을 입은 여배우들의 행진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된다. 


1970년에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발전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문화영화 상영, 반공웅변대회, 전시회, 음악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 모습을 볼 수 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국가기록원 복원연구과/기록편찬문화과 (031-750-2281/042-481-6388) 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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