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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46년된 광양함 공개 '세월호 수색에 참가 '

‘세월호 수색작업’ 위해 목숨 건 사투 벌인 해군·해경 장병들에게 박수를 보내자

 

 

해군이 인천상륙작전 64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 개월 동안 세월호 수색작업에 참여하였다가 최근 다른 작전에 참가한 광양함이다.

 

광양함은 1968년에 영국에서 건조되어 미 해군이 사용한 구조함으로서 미 해군에서 퇴역한 것을 우리 해군이 인도받아서 현재까지 작전에 투입하고 있다. 원래 이 함정은 미 해군의 항공모함이 좌초되거나 엔진고장으로 표류 시, 예인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함정으로 약 100톤의 예인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을 예인하는데 약 90톤의 예인력이 필요하며, 우리 해군의 독도함을 예인하는데는 약 16톤 정도의 예인력이 필요하다고 광양함 관계자는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구조전문 함정으로 광양함과 평택함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와 별도로 잠수함 전문 구조함 청해진함이 배치되어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수색구조 작업은 장병들의 목숨을 담보로 국민을 구하는 작업 해군을 욕하지 말라!“

 

우리 해군이 보유한 광양함 등 수색구조 함정은 세월호 침몰 직후부터 교대로 수색작업에 참여하여 수색작업을 지원하였다. 이 광양함에는 잠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공기감압 챔버가 탑재되어 있으며, 잠수병 전문 군의관 및 SSU 요원들이 탑승하고 있어 세월호 구조현장에서 수중수색 작업에 큰 역할을 하였다.

 

광양함의 특징은 구조함이기에 공격 및 방어용 무기보다 선수와 선미 그리고 양현에 각종 크레인 및 구조장비들이 장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크레인으로 해상에 추락한 헬리콥터 및 전투기 등을 인양하였으며, 북한의 광명성 로켓 잔해를 수거하는 작전에도 참가하는 등 해상에서의 각종 구조 및 인양작업에 참가하여 많은 전과를 올렸다.

 

해상구조 작업은 침몰선 30m 이내에 구조함정을 고정시키는게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 선수와 선미에 각각 2개씩, 4개의 닻 (Anchor) 을 내리고 2,3중으로 위치 고정작업을 하는데, 이 작업이 잘못되어 조류에 함정이 움직이게 되면 해저에 작업중인 SSU 대원들과 연결된 산소호스가 끊어지거나 꺽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해저에서 작업중인 대원들이 생명을 잃게 되는데, 강풍과 강한 조류가 함께 만나는 진도 앞바다에서 구조작업을 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인 것이다.

 

일반 상선에서 정박을 위해서 주로 하나의 닻(Anchor)을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강한 조류 때문에 닻줄 (Anchor Chain) 이 끊어져 승무원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하나의 닻을 사용하는 작업에서도 사고가 빈번한데, 4개의 닻을 내리고 이를 잘 조절하여 거센 조류 및 풍랑에서도 위치를 이탈하지 않게 하려면 24시간 실시간으로 위치를 조정해야 하므로 고도의 조선술이 필요한 것이다.

 

게다가,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앞바다는 쿠르시오 해류의 지류가 서해와 남해로 갈라지는 지점으로 유속이 빠르며 뻘이 많아 수색작업 조건으로는 최악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수중에 입수함과 동시에 자신의 손바닥 조차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탁하기 때문에 잠수부들이 선체를 일일이 손으로 더듬으면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기에 언제 강풍이 불어 구조함정의 위치가 틀어질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수색구조 작업에 나선 구조함정들의 함장 및 해군장병들의 육체적· 심적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이런 작업에 5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투입되었기에 이미 장병들이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황인 것이다.

 

 

 

 

46년된 광양함이 세월호 수색구조에 참가 2의 세월호 될라! 장비보강 시급

 

이 뿐만 아니라, 해군은 SSU 부대가 사용하는 각종 장비들도 공개하였다. 그러나, 예산부족으로 각종 장비들이 노후화되어도 교체가 잘 되지 않고 있어 군 장병들이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세월호 수색작업에 참가하고 있었다.

 

건조후 46년이나 된 광양함이 아직 현역에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을 보면 유사시 해난사고를 대비해서라도 해군 장비들의 보강이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현재 건조중인 통영함이 전력화되면 광양함이 퇴역할 예정이므로 해상 수색구조 전력의 증강은 제자리걸음이 된다.

 

군 관련 작전과 민간분야 해난사고가 동시에 발생하게 된다면 해군은 전력부족으로 수색구조 작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되는데, 해군 수색구조팀의 전력증강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보호를 위해서라도 대폭 증강될 필요가 있다.

 

군 관련 각종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여 국민들과 언론들로부터 우리 군이 뭇매를 맞고 있지만, 대부분의 국군 장병들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청춘과 목숨을 담보로 작전에 임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목숨을 담보로 근무하는 해군과 해경 장병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

 

세월호 유가족들은 해군이 세월호 희생자 수색에 소극적이었다며 지난 92일 제3함대를 상대로 목포지방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한 바 있다. 이들은 해군의 수색구조 작전영상, 레이더 영상, 해경과의 교신내용들을 공개하라고 주장하는데, 46년된 함정을 타고 열악한 환경에서 밤낮으로 해군장병들이 수색작업을 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이상, 더 이상 해군을 욕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은 해경도 마찬가지이기에 해군과 해경을 더 이상 비난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언제 침몰할지 알 수 없는 46년된 함정에 올라 묵묵히 세월호 수색구조 작업에 참가한 광양함 승조원들과 모든 해군·해경 장병들에게 이제 국민들이 박수와 응원을 보내야 할 것이다.

 

 

 

<사진촬영 = 성상훈,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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